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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용’관련 지명 310개…“전국에서 가장 많아”
전남도내 ‘용’ 관련 지명 지도[전남도 제공]

[헤럴드경제(무안)=황성철 기자]전남지역의 ‘용’관련 지명은 310개로 전국 1261개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1일 전남도는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도내 용 관련 지명을 조사한 결과,전국에서 용 지명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12지 가운데 진(辰)은 유일하게 상상 속 동물인 비와 구름을 관장하는 영수(靈獸)로, 다산과 농경사회의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왔다.

특히 청룡은 힘과 행운, 번영을 상징하면서 황제와 지배층 등 왕실 예복에 자주 새겨졌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선 순천시가 34개로 가장 많았고 해남, 영암, 무안, 나주 순으로 드러났다.

용 지명은 주로 용 모양이나 승천하는 전설과 관련된 것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순천 주암면 용두마을과 광양 용머리공원은 용 머리를 닮았고, 영암 금정면 용반마을은 마을 뒷산의 형태가 용 꼬리를 닮았다고 알려졌다.

또 담양 등용동과 화순의 용강마을, 장흥 소용동마을은 용이 승천하는 모습을 닮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청 역시 다섯 마리의 용이 구슬을 다루고 있는 형국인 오룡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용 지명이 산이나 골짜기 등 자연 지명보다는 마을 이름과 관련된 경우가 많은 것은 마을 명을 짓거나 부를 때 용의 기운과 행운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던 때문이다.

청룡과 관련된 보성의 상청룡 마을은 800여년 전 마을 앞 연못에서 청룡이 승천했다고 전해지고 무안의 청룡마을은 마을 산에 청룡형의 명당자리가 있다.

전남도는 “지명에는 다양한 유래와 전설이 반영돼 있는 만큼, 전남도에 스며들어 있는 지명문화의 가치 재발견에 힘쓰겠다”면서 “힘과 행운, 번영을 상징한 푸른 용의 해인 새해 도민 삶이 보다 풍요로워 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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