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눈 내린 무등산[황성철 기자]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지역에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렸다.

24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남 영광 염산면 22.5㎝를 최고로, 무안군 해제면 21.8㎝, 함평군 11.5㎝, 신안군 압해도 10.6㎝, 영암군 9.8㎝, 목포시 9㎝, 나주시 7.3㎝, 해남군 산이면 6.9㎝, 광주(풍암) 4.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번 눈은 이날 자정까지 내린 뒤 그치겠다”며 “예상 적설량은 광주·전남 1-5㎝, 남해안 1㎝ 미만이다”고 예보했다.

무안·영광·장성·함평에 내렸던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눈으로 인한 사건·사고도 잇따랐다.

광주 광산구 한 공원에서는 80대 남성이 빙판길에 넘어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서구 내방동 한 도로가 얼어붙어 소방 당국이 제설 작업을 하는 등 총 28건(낙상 18건·수도관 동파 5건·고드름 제거 4건·안전조치 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전남에서도 주택 지붕이나 공공기관에 매달린 고드름 제거 14건, 낙상 10여건 등이 소방 상황실에 접수됐다.

광주 무등산·영암 월출산의 출입이 닷새째 일부 제한되고 있다.

광주기상청은 “내린 눈이 녹았다가 어는 빙판길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