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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남구 정율성로 명칭변경 설문조사 신뢰성 ‘논란’
광주 남구 양림동 정율성로 도로명 표지판[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 남구의 ‘정율성로(路) 명칭 변경’에 대한 주민 설문조사를 두고 신뢰성 논란을 빚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설문지 회수자가 명칭변경 반대를 유도하고 익명성도 확보되지 않았다는 민원을 일부 주민이 제기했다.

5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지난달 1-20일 정율성로 도로명을 사용하는 양림동 내 1013세대를 대상으로 도로명 명칭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정율성 이름을 딴 도로명을 시정하라는 행정안전부 권고에 대해 주민 의견을 들어 변경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조사에는 737세대가 참여했고 이 중 562세대(76.3%)가 변경에 반대, 175세대(26.7%)가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대 우편함으로 발송된 설문지를 아파트 관리자가 취합해 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하거나 통장이 직접 주택에 거주하는 세대에 방문해 설문지를 회수했다.

이러한 방식에 대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나왔다.

광주시에도 지난달 27일 ‘광주 남구의 위법성 주민여론조사’라는 민원이 국민신문고를 통해 접수됐다.

민원에는 설문지를 회수하러 온 통장이 명칭변경에 찬성 입장을 밝힌 주민에게 반대를 유도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원인은 “한 통장이 ‘다른 주민들은 명칭 변경을 반대하는데, 왜 당신만 찬성하느냐’고 말했다”면서 “이런 방식의 조사가 과연 공정한 것인지 신뢰성이 담보되는 것인지 의문이다”고 밝혔다.

또 설문지에 성명·주소를 기재하게 돼 있어 익명성 보장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남구는 “오해받을 소지가 있기에 조사 전 통장들에게 찬성·반대를 유도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광주시로부터 민원을 넘겨받으면 사실 유무·경위 등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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