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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소매·유통업체 체감 경기 ‘흐림’
광주상의, 4분기 경기전망지수 분석
광주상공회의소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지역 소매·유통업체 체감 경기가 1년 넘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17일 광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역 내 47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90으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RBSI는 지난해 3분기 114에서 4분기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74로 추락한 뒤 올해 1분기 75, 2분기 78, 3분기 99로 소폭 상승세를 탔으나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유통업 경기가 최악이었던 2020년 2∼4분기 수준(54∼78)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 기준치에 근접했다는 점은 그나마 위안이다.

RBSI(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조사 업체의 현장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수치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물가·금리 상승과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소비 심리와 소비 여력이 위축되거나 축소되는 가운데 하반기에도 개선될 여지를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경영 항목별로 비용(138)을 제외하고 경기침체 지속, 무인 자동화 기기 도입 확대 등으로 매출(95), 고용(91), 수익(72) 등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125)와 백화점(100)은 대규모 할인행사와 야외 활동 증가 등으로 호전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편의점(82)과 슈퍼마켓(63)은 업황 부진과 업계 간 경쟁 심화로 매출이 줄 것으로 예상했다.

역점 분야로 인건비·운영비 등 비용 절감(48.9%)을 가장 많이 들었으며 수익 개선(23.4%), 온라인 채널 강화(23.4%), 프로모션 강화(12.8%), 배송 경쟁력 강화(10.6%), 오프라인 강화 및 점포재단장(8.5%) 등의 순이었다.

경영 애로 사항으로 31.9%가 소비심리 위축과 비용상승을 꼽았으며 시장경쟁 심화(10.6), 소비자 물가 상승(8.5%), 상품 매입 원가 상승(6.4%) 등을 언급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소비 심리가 약화하고 소비 여력이 줄면서 지역 소매·유통업체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정부의 유통산업 분야의 지원책 마련과 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 마련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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