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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지산IC ‘진출로를 왜 왼쪽에’…“ 광주 지산IC 담당 공무원훈계 6명·주의 2명”
지산IC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사고 위험이 높은 진출로를 왼쪽에 만들어 아직 개통조차 하지 못한 광주 지산 나들목(IC) 담당 공무원들이 전문가 자문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광주시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제2순환도로 지산IC 도로 개설사업에 대한 특정 감사 결과 좌측 진출로 설계 변경 부적정 등 6가지 사안이 적발돼, 담당자 6명에게 훈계, 2명에게 주의 처분할 것을 요구했다.

감사위는 일부 자문 위원들이 우측 진출로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제기했음에도 광주시 도로과 담당자들이 자문 의견 반영이나 추가 자문 등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구도심 연결 편의와 지산유원지 활성화 등을 위해 2018년부터 지산IC 진출 공사를 시작했다.

사업 시행자는 2019년 순환도로에서 지산동 방면으로 빠져나갈 때 도로 오른쪽이 아닌 왼쪽을 이용하도록 진출로 설계를 변경했다.

도로 오른편 주거지역 주민들의 소음 민원이 제기되고 최초 설계에 도시가스, 전기 지중관로, 상하수도 등 지장물이 누락돼 이설 비용이 늘어난다는 이유였다.

광주시가 변경된 설계안에 대한 적정성을 자문한 결과 자문 위원 5명 중 3명은 좌측 진출을 전제로 한 하부 교차로 보완 의견을, 2명은 좌측 진출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반대 위원들은 좌회전 구간도 아닌데 고속으로 운행하는 왼쪽 차선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위험하다고 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보완 방안만 제시한 사업자의 계획서에 대해 추가 조치를 하지 않았고, 총공사비 77억원을 투입한 폭 6.5m, 길이 670m 도로는 2021년 11월 완공됐지만 2년 가까이 개통되지 못하고 있다.

광주시는 결국 49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진출로를 다시 오른쪽으로 바꾸기로 하고 재설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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