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치매유병별 전국서 가장높아

[헤럴드경제(목포)=황성철 기자] 전남 지역이 치매유병률 전국 1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전남 목포)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944만 7274명이다.

이가운데 치매로 추정되는 환자 수는 97만 6923명(10.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매유병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으로 12.2%를 보였고 그 뒤를 전북(11.8%)과 충남(11.8%)경북(11.3%), 제주(11.2%), 강원(11.1%)등이 이었다.

전문가들은 “치매인구가 100만명에 이르면서 실종신고가 접수된 치매 환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며 “치매 증상이 심해지면 공간지각 능력이 현저히 떨어져 익숙한 곳도 쉽게 찾지 못하고 길을 잃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국 치매환자 실종신고 접수 건수는 총 1만4527건을 기록해 지난 2019년(1만2479건) 보다 16% 늘었다.

올 상반기에만 7017건이 접수돼 치매환자수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현재 복지부와 전국 지자체는 치매의 조기치료과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 치매치료관리비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만60세 이상 치매진단을 받고 치료약을 복용하는 사람의 진료비를 연 36만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인 사람만 지원받을 수 있는데 치매진료비를 받는 사람은 지난해 21만 6937명으로 확인됐다.

1인당 평균 지원금액은 21만 1000원인데 이러한 선별적인 지원은 증상의 조기발견과 적극적인 치료를 하는데 부족한 실정이다.

이미 전남 목포시와 순천시 등은 소득과 상관없이 지역에 거주하는 치매환자에게 치매진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 의원은 “치매 환자와 보호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조기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며 “치매 진료비 지원 대상자의 소득 기준을 완화해 고령화 시대에 맞는 보편적인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