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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살 아이 남기고 숨진 여성 “생활고에 시달린 듯”…‘최근 집세도 못내’

[헤럴드경제(전주(=황성철 기자] 네 살배기 아들을 홀로 남겨두고 숨진 40대 여성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찰은 숨진 여성이 아이와 반려견을 홀로 키우며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 간 채무가 있는 데다가 최근 집세를 내지 못한 정황 등을 조사 과정에서 확인한 것이다.

경찰은 숨진 여성이 기초생활수급비를 수령했는지와 병력 등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추후 수사를 통해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숨진 여성은 전날 오전 9시 55분께 “세입자가 보이지 않고 개 짖는 소리가 난다”는 집주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구급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여성의 곁에는 그의 아들(4)이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집주인은 시신 발견 닷새 전에 여성이 빌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쇠약한 상태였으나 병원에서 치료받고 현재는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시신 부패 상태 등으로 미뤄 아들이 최소 사흘 이상 음식물을 먹지 못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이 출동당시 집 안은 제대로 정돈되지 않았으며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곳곳에 쌓여 있어 아이를 키우기 적합한 환경이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시신에서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으로 미뤄 강력범죄나 극단적 선택이 아닌 내인사(內因死)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밝히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주변 배경 등에 대한 조사는 차차 진행할 방침이다”면서 “부검 결과가 나오면 여성이 사망한 시기와 그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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