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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극행정' 독려하는 분위기 속 순천시 '우수상' 수상
멸종위기종 큰고니 보호...순천형 서식지 복원 사업비 170배 절감
순천만 겨울철새 큰고니 월동지 조성 사례.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2023 상반기 전라남도 적극행정 경진대회에서 순천시의 ‘순천만, 겨울철새 큰고니 월동지로 새롭게 부상’ 사례가 도내 시군 및 공공기관 부분 우수상을 수상했다.

순천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이번 대회는 적극행정 우수사례를 발굴·확산하고 적극적으로 일하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시했으며, 공무원 평가(20%), 도민 평가(20%), 발표대회(60%) 점수를 합산해 시군 및 공공기관 부문 11개 사례를 선발했다.

큰고니는 기러기목 오리과에 속하는 겨울철새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 201호로 지정돼 있으며, 새섬매자기 등 주로 식물의 뿌리나 줄기를 먹으며 월동한다.

이번 순천시의 ‘큰고니 서식지 복원 사례’ 우수상 수상은 지난 2012년 순천만에서 176마리까지 월동했던 큰고니가 지난해 관찰되지 않자 사라진 먹이원인 새섬매자기를 복원하기 위한 시의 적극적인 생태보전 행정을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시는 연초부터 큰고니의 먹이원인 새섬매자기를 복원하기 위해 낙동강에코센터, 강진만 등을 현장 견학했다.

새섬매자기 종자를 제공 받아 순천만에 이식하고자 했으나, 종자 부족으로 난항을 겪던 중 순천만 인근 복원습지에서 새섬매자기 새순을 발견했다.

시는 즉시 주민을 설득해 손모내기 농법으로 농경지(8000㎡)와 갯벌(1㎡)에 시험 식재를 시작했다.

생육 과정을 매일 관찰하며 일지를 작성하는 한편, 가장 적합한 새섬매자기 생육 환경을 찾기 위한 실험도 병행했다.

시는 새섬매자기를 육묘장에서 증식해 이식하는 방식보다 순천만 인근 국공유지에 노지 식재하는 방식으로 전환해 타 지자체 대비 예산을 170배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

시청 순천만보전과 장익상 과장은 “큰고니 월동과 관련해 지자체 간 서식지 복원 사례 등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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