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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버지뻘' 택시기사 오른팔 허벅지 갖다 댄 '성추행 유도 여성' 검거
여수경찰서 고소장 접수 3주만에 검거...60대 택시기사 정신적 충격 받아
여수MBC 방송 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한밤 중 택시기사를 상대로 성추행을 유도한 20대 여성 취객이 고소장이 접수된 지 3주만에 붙잡혔다.

여수경찰서는 10일 강제추행, 폭행 등의 혐의로 20대 여성 A씨 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24일 새벽 1시 30분 쯤 여수시 학동의 한 번화가에서 택시 조수석(앞자리)에 탑승한 뒤 택시기사 B씨의 오른손을 강하게 잡아당기며 자신의 허벅지에 갖다 댄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블랙박스를 꺼달라고 요구한 뒤 갑자기 택시운전수 B씨의 오른팔을 잡아 끌어 자신의 허벅지에 포개는 등 성추행을 유도했다.

블랙박스 영상 확인 결과 당시 A씨는 "경찰에 신고 안하겠다"거나 "나는 꽃뱀이 아니다"며 적극적으로 자신과의 신체접촉을 유도하며 팔을 잡아 당겼으나 택시기사는 완강하게 거절했다.

경찰에 검거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만취돼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 사건 이후 택시기사 B씨는 '딸뻘'되는 여성의 행동에 충격을 받아 휴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달 17일 택시기사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추적한 끝에 사건 당일 하차 지점인 300m 가량 떨어진 거주지에서 당시 20대 여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붙잡았다.

경찰은 20대 여성이 합의금을 노리고 택시기사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렀는지 여부와 동종전과 여부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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