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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잼버리 특수기대했던 전북, 허탈’…한덕수 총리, “새만금 떠나 다른 곳에서 행사 권장 지원 약속”
조직위,안일한 인식, 허술한 준비 ‘반쪽짜리 행사’
“당초 755억원의 생산 효과·800여명의 고용창출 기대”
한덕수 국무총리가 5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장 프레스룸에서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 관련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부안)=황성철 기자] 정부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계속 진행하기로 해 전북도는 안도하면서도 스카우트 대원들이 타지역에서 일정을 소화하기로 해 당초 기대했던 특수를 누리지 못하게 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정부는 폭염을 고려해 새만금을 떠나 다른 지역에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권장하고 있다”며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교통을 포함해 필요한 지원을 충분히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국 대원들은 오는 12일까지 전국 관광명소 등으로 이동해 남은 일정을 소화하지만, 전북도는 대원들이 외부로 빠져나가게 되면서 잼버리 계획을 대폭 수정하게 됐다.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 개최가 국가 브랜드를 높이고 새만금 개발사업을 앞당겨 지역개발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폭염과 조직위원회의 안일한 현실 인식, 허술한 준비 등으로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싱가포르 스카우트 대표단이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한국수자원공사 인재개발원에 도착하고 있다.[연합]

도는 국내외 인플루언서, 파워블로거 등을 대상으로 테마별 팸투어를 진행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담긴 영상물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적극 홍보했다.

또 가족 단위 여행객을 대상으로 잼버리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미니잼버리와 문화예술, 스포츠 분야 기관 등을 활용한 방문객 유치를 계획하는 등 ‘관광 전북도’의 이미지 구축에 나섰지만 대원들이 타지로 떠나게 돼 물거품이 됐다.

당초 전북도는 잼버리 대회 기간에만 방문객 9만여명의 소비로 도내에서 755억원의 생산 효과와 8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분석했다.

4만3천여명의 참가자가 12일간 체류하면서 다양한 한국문화를 접하고 왕성한 소비 활동을 하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도내 14개 시·군이 역점을 두고 잼버리를 준비했지만 각종 변수로 인해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며 “그나마 대회 중단이 아닌 게 다행이긴 해도 잼버리 특수는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게 됐다”고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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