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대형 가스관을 하역하는 과정에서 관이 추락해 40대 작업자가 숨졌다.

3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광주고용노동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분쯤 광주 북구 한 고물상에서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 업체 소속 A씨가 추락한 대형 가스관에 맞아 숨졌다.

A씨는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과정에서 나온 대형 폐가스관을 팔기 위해 크레인 기사와 동행해 고물상을 찾았다.

그는 트럭에 실려있는 관을 하역하기 위해 크레인에 연결하는 작업을 한 뒤 작업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크레인이 관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연결 사슬이 풀려 관이 추락, A씨를 덮친 것으로 파악했다”며 “크레인 운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청도 A씨가 소속된 업체 책임자에게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