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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잼버리 개영식서 88명 탈진·부상…“부대행사 중단요청·갑호비상”(종합)
개막 이후 이틀 동안 야영지 내에서 8백여 명의 환자 발생
대회 중단 등 사태 우려·조직위 입장 공식 밝힐 예정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일 오후 전북 부안 새만금 부지에서 열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개영식에서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부안)=황성철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회 이후 이틀동안 수백명이 온열증상을 보였지만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개영식이 개최돼 행사도중 수십명이 쓰러졌다.

3일 전북경찰청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3분쯤 개영식이 끝나고 스카우트 대원 등 상당수가 어지럼증을 호소했다.

당국은 “현장에 대기하던 경찰관과 119구급대원들이 쓰러진 대원들을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며 “현장 정리가 마무리되지 않아 추가 환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이들 가운데 83명은 온열질환자로 잼버리 내 병원에서 치료와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다.

5명은 발목 골절이나 불안 장애 등의 증상을 보여 원광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는 잼버리 개영식과 불꽃 축제 등을 보기 위해 스카우트 대원 등 수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오후 8시쯤부터 시작된 행사는 기수단 입장, 축사, K팝 컬처 갈라쇼, 드론쇼 등 2시간 30분 넘게 이어졌고, 개영식이 시작할 무렵 기온은 28도 내외였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영식이 열린 2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야영지에 구급대원들이 대기를 하고 있다.[연합]

소방 당국은 개영식이 끝날 때쯤 수십 명이 쓰러지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뒤 조직위원회에 부대 행사 중단 조치를 요청했다.

상황이 악화하자 조직위는 개영식 이후 많은 인파가 몰리는 부대 행사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야영장과 인접한 부안과 고창, 김제경찰서에는 모든 경찰력을 동원하는 '갑호비상'이 내려져 있다.

세계스카우트 조직위원회는 “중증 환자는 없는 상태다”면서도 “인파가 몰리는 부대 행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혀 대회 중단 등 향후 사태가 우려된다.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개막한 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 부지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양산으로 더위를 피하며 걸어가고 있다. 새만금 야영지에서는 첫날부터 2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연합]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개막 이후 이틀 동안 야영지 내에서 8백여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가운데 400명 이상은 온열질환자로 집계됐다.

이들 환자는 두통과 근육경련 등을 호소하며 야영장 인근에 마련된 진료소와 병원을 찾았는데,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느낀 중증 환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창행 조직위 사무총장은 “온열질환자가 400명 넘게 나왔지만, 모두 경증이며 중증 환자는 한 명도 없다”며 “오늘(3일) 오전 브리핑을 열어 구체적인 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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