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이 3일 순천대에서 특강하고 있다. [순대 제공] |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가 유력시되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국립순천대학교에서 특강을 가졌다.
5일 순천대(총장 이병운)에 따르면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3일 대학 본부에서 ‘지방 시대, 비전과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인구감소 및 수도권 인구집중으로 지역 존립이 위협 받는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지역 균형 발전 및 지방대학 발전을 위한 비전과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제시하고자 교직원 등 대학 구성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지역과 지방대학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지·산·학을 연결하는 핵심 사업을 개발해 지자체와 산업체, 그리고 대학이 서로 교류하고 소통해 지역 특화 산업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며 "대학이 산업 맞춤 인재를 양성하면 지역 산업체는 이들을 적극 채용하고, 지자체는 인재의 정주 여건을 마련하는 등 ‘인재양성-취업-정주’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대는 정부의 지방정책과 비전을 면밀히 파악해 지역 대학으로서 글로컬 시대에 걸맞는 지역 및 산업체 협력 모델을 선제적으로 발굴·제시하고, 지역사회와 산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 발전을 위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학 측은 글로컬대학 본지정 평가를 앞두고 사회 각 분야의 전문가 제언을 청취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 초청 강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4일에는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 그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지방소멸 시대에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맞은 호남지역과 대학이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현 인프라 구축 현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디지털 산업 등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약대(약학대학)를 운영 중인 순대와 목대는 전남권 열악한 의료 인프라 보완을 위해 의과대학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편, 곡성 출신인 이 위원장은 광주살레시오고,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민주당 일색인 전남 순천 지역구에서 보수정당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18~19대 재선 국회의원과 당 대표에 잇따라 선출되기도 했다.
이정현 위원장은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에 천하람 당협위원장과 함께 순천에 동반출마 또는 광양 지역구로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