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시민사회와 일부 5·18 단체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 참여형 공론의 장'을 마련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5·18 기념재단은 31일 재단 내 오월기억저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월 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방안이 필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재단은 "누구나 발언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공론의 장을 제안한다"며 "단체 중심에서 각계각층의 개인으로 참여 주체를 다양화해 오월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재단은 이러한 논의의 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주어진 책무를 다할 것이다"며 "오월 단체와 시민사회 단체들의 동행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편협한 시각'이라며 재단의 제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전했다.

오월정신 지키기 범시도민 대책위원회도 "현 상황을 오월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갈등과 분열로 바라보는 편협한 시각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제안 취지는 공감하나 5·18 부상자회 등 일부 단체가 자행한 역사 왜곡의 진실을 외면하고 본말을 호도한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참여할 뜻이 없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