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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초등학교 석고보드 낙하사고 이후 5일째...사후 안전진단도 허술
일선 학교 "다목적 강당 천장 층고 높아 육안검사"
지난 12일 발생한 여수지역 모 초등학교 강당 내부에 쏟아진 천장 마감재. [여수시 제공]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최근 14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여수시 한 초등학교 체육관(다목적 강당) 석고보드 낙하 사고와 관련, 전남도교육청의 긴급 안전진단이 형식적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도교육청은 사고 이후 각급 학교에 긴급 안전진단을 하도록 지침을 내렸지만, 일선 학교는 전문 인력조차 없는 곳이 있고 천장 층고가 높아 육안검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한계를 토로하고 있다.

이번 사고 이후 도교육청은 사고가 발생한 12일부터 15일까지 3일 간의 시간을 주고 긴급 안전점검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는데 일선 학교에서 혼란을 겪었다.

3일 간의 점검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전문 인력도 없어 형식적이어서 부실한 점검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일부 학교는 지붕 밑 천장이 시공여부를 들여다봐야 하는데 층고가 높아 사다리조차 구비하지 않은 학교가 많아 육안검사 후 보고하는 실정이다.

또한 일선 학교에는 시설관리직이 없는 학교도 많아 전문 지식이 없는 행정직 직원이 점검을 할 수밖에 없어 면피용 형식적인 검사에 불과했다는 자조 섞인 불만이 나온다.

최무경 도교육위원은 "사고가 난 학교 체육관 석고보다는 학생 안전보다는 미적인 것을 강조하고 아치형으로 짓다보니 이런 사고가 났다"며 "전 지역에 대한 조속한 안전점검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5월에 스승의날 등 행사가 많아 강당 세부 점검이 아닌 일반적인 안전 여부를 살펴봐 달라는 취지에서 공문을 보낸 것으로 타 시도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며 "정밀 안전점검은 30일까지 도교육청 차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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