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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자 축제' 화엄사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 수상자 발표됐다
전문가 부문 김진관, 백일장 김호영...세대 아우르는 대화엄 법석
2023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콘테스트에서 전문가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진관씨 작품. [화엄사 제공]

[헤럴드경제(구례)=박대성 기자] 2023 화엄사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 수상작이 발표됐다.

3일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주지 덕문스님)에 따르면 화엄사 홍매화 축제(프로사진 및 휴대폰카메라 사진 콘테스트, 청소년백일장)가 지난 3월 11~26일까지 16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3회 째인 올해 화엄사 홍매화 사진대회는 예년과 달리 한 작품만 응모하도록 했음에도 전문가 사진 373컷, 휴대폰카메라 사진 498컷을 포함해 총 871 작품이 출품됐고 작품 수준도 상향됐다는 심사위원단 평가 속에 성료됐다.

홍매화 전문프로 사진 콘테스트 부문에서는 사진작가 김진관씨가 출품한 '안개가 휘도는 산'이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돼 조계종 총무원장상을 수상하고 상금 300만원과 템플스테이 1박2일(4명) 부상도 받는다.

김 씨는 수상소감에서 "극심한 가뭄에 대지가 말라가던 올해 반가운 봄비 소식을 듣고 봄비에 젖은 홍매화가 어쩌면 햇빛 아래보다 더욱 빛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참가했다"며 "지리산속 화엄사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는 순간이었으며, 아름다운 풍경과 공모전을 열어주신 화엄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문가 부문 사진대회에서 입상한 신성자, 정성주, 형남진 씨 작품.(사진 위에서부터)

이어서 교육원장상에는 '비 속의 매화'를 출품한 신성자씨가 영광을 안았고, 포교원장상에는 '홍매화의 사랑'을 주제로 출품한 정성주씨가, 교구장스님상에는 '화엄사의 장육화(丈六花)'를 출품한 형남진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휴대폰카메라 사진부문 수상작에는 이동희씨가 '300년 풍상을 견디며 용트림하는 화엄사 홍매화'를 주제로 출품해 '교구장스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씨는 "50년 전 고등학교 때 소풍 와서 아름다웠던 화엄사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던 시기에 홍매화 사진 콘테스트가 있다기에 큰 맘 먹고 참가했다"며 "붉은 홍매화를 보니 천년사찰 화엄사의 기상을 보여주듯 힘차게 용트림하는 모습이 가슴속까지 느껴져 휴대폰에 담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부주지스님상'에는 서보미씨의 '붉게 물든 화엄사의 오늘'이 뽑혔고, 총무국장스님상에는 한중도씨, 교무국장상에는 전혜원씨, 포교국장스님상에는 오향숙씨, 불교리더스포럼상임대표 상에는 송임숙씨, 화엄사신도회장상에는 김찬일씨가 각각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휴대폰카메라 사진 대회에서 입상한 이동희, 서보미, 한중도 씨 작품.(사진 위에서부터)

지난 달 18일 진행된 '청소년백일장' 시(詩) 대회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200여 명의 청소년들이 당일 현장에서 발표된 주제 ‘절집과 홍매’ ‘부처님과 홍매화’ ‘홍매화의 사철’에 맞춰 각자의 기량을 발휘했다.

당일 마감된 작품 가운데 6명의 고등학생과 6명의 중학생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 고교 최우수상에는 광주정광고 김호영 학생이 전라남도교육감 상장과 장학금을 받았다.

백일장 고교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호영 군은 "시제 ‘홍매화와 절집’이 발표됐을 때 화엄사에 사는 고양이가 몸을 바닥까지 낮게 낮추는 모습과 겨울 내내 웅크리고 있다가 꽃을 피워내는 홍매화를 보고 영감을 얻어 시를 썼다"며 "어려운 시간에 ‘견디기’와 ‘버티기’로 중심을 잡고 데칼코마니처럼 좌우 균형을 맞추는 홍매화의 모습이 더 단단해질 것 같은 홍매화를 본 받고 싶은 마음을 시적인 언어로 표현했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 수원청명고 이소민 학생이 '조계종총무원장상'을 수상했으며, '교육원장상'에는 구례고 오승환 학생이, '포교원장상'에는 김채윤 학생(화성 반송고), 불교재단 '동국대이사장상'에는 정광고 박세윤 학생, '동국대총장상'에는 경기 화성 나루고 이하늘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중학생 부문에서는 광주정광중 염소윤 학생이 최우수상(도교육감상) 수상자로 뽑혔고, 광양제철중 양예원 학생이 총무원장상을, 정광중 강채영 학생이 교육원장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나주세지중 신우림 학생이 포교원장상을, 구례북중학교 박나영 학생이 동국대이사장상을, 정광중 김수아 학생이 동국대총장상을 각각 수상하게 됐다.

올해 홍매화·들매화 사진 콘테스트 수상작들은 화엄사 2024년 달력과 홍보물에 게재되며, 홍매화 사진 전시회에 출품된다.

그리고 전문작가 부분 최우수상 수상자는 2024년도 홍매화 사진 컨테스트 대회 심사위원으로도 위촉된다.

화엄사 주지 덕문스님(BBS불교방송 이사장)은 "앞으로도 화엄사는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며 전 국민과 함께 하는 나눔의 불교, 원융(圓融)살림의 화엄도량을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한다"면서 "내년에는 구례군민과 함께 대중에게 가까이 가는 화엄사로 만들겠다"고 축제를 성료한 소회를 밝혔다.

시상식은 다음 달 27일 오전 10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천년고찰 지리산 화엄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로 천은사와 향일암, 흥국사, 정혜사, 사성암, 해동용궁사(부산), 도솔암(울산) 등 58개 말사를 둔 조계종단 대표 종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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