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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시, 제일대학교 승주캠퍼스 되산다
승주읍 일대 '바이오산업 특화단지' 도시 재생
1983년 승주군 쌍암면 평중리에 들어선 승주군청 신축 이전식. [순천시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제일대학교 승주캠퍼스 부지를 매입해 바이오산업 특화단지로 조성키로 했다.

순천시는 승주군과 통합(1995년) 이후 군청사를 순천제일대학 측에 매각해 승주캠퍼스로 활용됐으나 본교로 통합된 뒤 방치된 건물을 되사들이는 셈이다.

27일 순천시에 따르면 승주캠퍼스 일대를 매입해 바이오산업 특화단지로 개발키로 하고 전남도에서 공모하는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 공모에 나섰다.

시에서 출연한 (재)순천바이오케어연구센터와 함께 공모를 준비하고 있는데, 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와 차(茶)류 전문 생산업체가 인근에 있고, 선암사 야생차단지, 순천시농업기술센터 등이 있어 주변 여건이 좋아졌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전남형 균형발전 300 프로젝트’는 도내 22개 시·군 중 1개 지역에 300억 원(도비 180억, 시비 1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지역특화 대규모 발전사업으로 오는 6월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순천시는 승주캠퍼스 일대를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소재 개발, 기업의 사업화 지원을 통해 승주읍 상권 부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신청 예정부지인 승주캠퍼스 평중리 일대 시세는 60억여원 가량이며, 군청사 건물만 매입할 경우 12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시는 공모사업에 선정되면 지역 천연자원을 활용한 생물전환 바이오 산업 고도화 플랫폼을 구축하고 지역 바이오산업체 육성 및 지원을 도모하게 된다.

바이오산업 거점단지로 검토되는 승주읍은 원래 쌍암면이었으나, 1983년 순천시내에 '더부살이' 하던 군청 소재지를 이 곳으로 옮긴 뒤 승주읍으로 승격(1985)시켰다.

인구도 1만1733명으로 번성했으나, 순천시와 통합 이후 청사를 단일화하면서 공무원 전출이 급증했고 쌍암장(승주장)을 비롯한 상권침체로 인한 극심한 공동화를 겪고 있다.

2월말 기준 승주읍 인구는 2593명으로 인근 광양읍(4만8671명), 여수 돌산읍(1만2691명)과도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쇠락하는 곳 가운데 하나다.

시에서는 바이오단지 공모사업과는 별도로 안전진단 C등급으로 방치된 승주군다목적회관을 매입해 '바이오 특화 지식산업센터'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시청 신성장산업과 관계자는 "승주다목적회관 주변에 남해안권발효식품센터 등 주위 여건이 좋고, 지방소멸이 우려되는 승주읍 재생을 위해 순천시-승주군 통합 30주년이 되는 2025년을 목표로 바이오특화 지식산업센터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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