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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밥 먹고 가세요” 광주에 전국최초 근로자 조식센터 들어선다
광주시, 3월부터 하남근로자복지관서 간편식 반값 제공
[이마트24 제공]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아침밥 굶지 마세요” 전국에서 처음으로 광주에 ‘근로자 조식센터’가 들어선다.

광주시는 다음달 말부터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 1층에 조식센터를 열고 ‘근로자 조식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사업은 전국 최초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를 제안했던 문길주 전남노동권익센터장의 두번째 제안으로 광주시가 제안을 수렴해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을 하기로 한 것이다.

매일 아침을 거르고 강도 높은 일을 반복하면 작업자들의 건강은 악화되고 작업효율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회사와 근로자 모두를 위한 조식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먹혀든 것이다.

광주시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하남산단 작업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도록 간편식으로 조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가 지난 2019년 실시한 광주지역 노동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광주시 7개 산업단지 중 조식을 제공하는 업체는 전체의 8.9%에 불과한 점도 이번 사업을 실시한 배경이다.

조사 결과 ‘매일 아침을 먹는다’는 노동자도 30%에 불과해 10명 중 7명은 아침을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아침을 거르는 이유로 ‘빠른 출근시간’과 ‘아침밥을 먹지 않는 습관’을 꼽았다.

노동자 조식 지원서비스를 운영하면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8%로 절반을 넘었고, 50~299인 규모의 사업장에서는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70%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오는 3월부터 산단 근로자들에게는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를 절반 가격에 제공하는 지원사업이 진행된다.

광주시는 하루 90명의 노동자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복지관 1층을 식품판매 장소로 변경하기 위한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시범 운영 단계로 반응이 좋으면 예산을 더 확보해 메뉴와 장소를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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