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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덕남정수장 송수관 밸브 고장 왜
통신망 에러 수리 중 송수관 입출 밸브 잠겨
12일 광주 남구 행암동에서 덕남정수장 정수지 유출밸브의 고장으로 수돗물이 도로로 흘러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 덕남정수장 정수지 유출 밸브 고장은 '통신망 에러'에 따른 수리 중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광주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30분께 덕남정수장의 통신망 에러가 확인됐고 통신망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정수지 송수관 입출 밸브가 잠겼다.

덕남정수장은 식수원인 주암댐에서 취수한 물을 약품 처리 등을 거쳐 정수지에 모았다가 18개 배수지를 통해 각 가정으로 보낸다.

덕남정수장 수돗물 이용 시민은 서구, 남구, 광산구 주민 85만명으로 광주시민 145만명의 58%에 달한다.

송수관은 덕남정수장에서 각 거점별 배수지로 보내는 관로다. 1994년 정수장 준공 시 함께 매설했다.

송수관 유출 밸브는 수돗물 공급을 위해 항상 열려 있어야 한다. 전동식으로 지금까지 한 번도 닫힌 적이 없다고 한다.

12일 광주 남구 행암동 덕남정수장에서 정수지 유출밸브의 고장으로 수돗물이 넘쳐흘러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통신망 에러로 잠기면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수동으로 밸브 개방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매설한 지 30년 가까이 된 데다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 보니 녹슬어 복구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밸브가 닫혀 배수지로 빠져나가지 못한 물은 이날 오전 9시쯤부터 주변 도로로 넘쳐흐르고 있다.

상수도상업본부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단수 없이 정수 밸브 수리에 나섰으나 시간이 길어지면서 이날 오후 1시 불가피하게 서·남·광산구 지역 단수 조치에 들어갔다.

18개 배수지 별로 수위나 상황에 따라 일부 세대에서 흙탕물이 나오거나 수돗물 공급이 끊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정삼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사업본부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주민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일시적으로 녹물이 발생될 수도 있는 만큼 아파트·학교 등 수돗물을 많이 사용하는 수용가에서는 녹물이 유입되지 않도록 유입밸브를 차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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