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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월드' 천막농성 자리 차지하려던 순천만정원 노조, 시와 충돌
시 "박람회 운영요원 채용공고 냈다"
순천만국가정원 노조원들이 3일 순천시청 앞에서 천막 시위 농성을 벌이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순천만잡월드 노조가 민간 위탁사와의 협상타결로 철수한 자리를 차지하려던 순천만국가정원 노조원과 이를 막으려는 시청 직원들 간 완력으로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3일 순천시와 순천만국가정원 노조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시청 현관 앞에서 국가정원 노조원들과 시청 직원들이 천막 설치를 놓고 노조원 20여명과 이를 막으려는 시청 직원 30~40명이 대치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수십명이 골절 등의 부상을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시청 직원도 6명이 통원치료를 받는 등의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날 충돌은 직업체험시설인 '순천만잡월드' 노조 직원들이 최근 민간위탁사와의 노사협상 타결로 시청 현관 앞 천막 시위현장을 2개월 만에 철수했다.

그동안 민원실 앞 한켠으로 밀려나 있던 '순천만국가정원' 노조원들이 이 자리를 차지하려다 시청 직원들과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했다.

이들 직원은 그동안 박람회장에서 청소와 주차관리, 경비, 검표 등의 업무를 맡게 되는데,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는 휴장이어서 현재 일을 하지 않고 있다.

시에서는 정원박람회(4.1~10.31) 기간만 단기계약하겠다는 방침인 반면 노조원들은 박람회 폐회 이후 11~12월 두달 간 생계대책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 순천만국가정원지회 관계자는 "순천시가 정부 지침을 위반해 2개월, 3개월, 7개월까지 쪼개기식 계약을 추진하는 것이 문제의 발단"이라며 "노인 일자리 창출도 아니고, 해마다 이런 식으로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순천시는 지난달 30일자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7개월)' 기간 일할 청소,주차, 검표, 안내, 전문통역, 의료지원 부문 등 운영요원 채용공고를 냈다.

시 관계자는 "박람회가 10월31일 폐장되면 11,12월은 휴장이기때문에 연말까지 연간 계약할 수는 없다"며 "박람회가 열리는 7개월 기간은 이분들을 가급적 우선채용 예정이므로 공개채용에 응시해야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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