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구청장 측근 채용 논란”…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경영본부장
광주 광산구청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 광산구 산하 공기업인 시설관리공단의 초대 경영본부장에 현 구청장과 ‘한솥밥’을 먹은 인사가 임용돼 측근 챙기기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2일 광주 광산구와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최장 5년 임기 개방형 직위인 공단 경영본부장에 A씨가 전날 임용됐다.

A씨는 기아차 광주공장 공장장 등을 지냈고, 광주형 일자리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박병규 광산구청장의 전 직장이다. 박 청장은 아시아자동차 시절이던 1990년부터 약 30년 동안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일했다. 노동계 대표로 광주시와 현대차 간 투자협상 참여 등 광주형 일자리 관련 이력도 A씨와 겹친다.

광산구 시설관리공단은 경영본부장직을 신설한 정관 개정과 조직 개편을 지난해 12월 7일 단행했다. 공단 직무 구조의 효율적인 개선을 위한 조직진단 연구용역은 그보다 보름가량 앞선 11월 21일 발주했다.

계약금 3천여만 원에 수의계약으로 발주한 연구용역의 과업 수행은 오는 3월 20일까지다.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조직개편을 단행해, 사실상 정해진 결과에 맞춘 명분 마련용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조직 개편 단행 20일 만에 경영본부장 채용 공고를 냈다. 복수 본부장 체제로 전환한 시설관리공단의 예산 운영과 직원 인사는 경영본부장이 담당한다.

국강현 광산구의원은 “전에 없던 경영본부장직을 속도전 펼치듯 만들어내 구청장과 가까운 인사를 그 자리에 앉혔다”며 “조직 운영의 핵심 권한까지 줬으니 우연이라기에는 참으로 공교롭다”고 강조했다.

경영본부장 채용과 관련해 시설관리공단은 “경영본부장 채용과 관련해지원자 3명이 응모한 채용 전형은 투명하고 공정했다”며 “조직 개편은 공단 이사회가 결정했다”고 밝혔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