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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정원박람회 막걸리 ‘현학(玄鶴)’ 5만원대 실화냐
지역 농산물,인공 감미료 없다지만 유통기한도 짧은데...
2023순천만정원박람회 만찬주로 쓰일 '현학' 막걸리.
노관규 순천시장(가운데)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26일 '현학' 막걸리를 시음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남해안권 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에서 개발한 고급 막걸리 '현학(玄鶴)'의 가격 책정을 놓고 순천시가 가격 책정에 부심하고 있다.

27일 순천시(시장 노관규)에 따르면 전날 국제습지센터에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공식 건배주로 쓰일 ‘현학(玄鶴)’ 막걸리 공식 시음회가 열렸다.

‘현학’은 순천을 상징하는 시조인 흑두루미를 ‘검을 현(玄)’과 ‘두루미 학(鶴)’으로 해석한 것으로, 일반과 프리미엄 막걸리까지 3종으로 나눠 출시될 예정이다.

지역 농가 소득 창출과 2023정원박람회의 성공개최를 위해 기획된 박람회 공식 건배주는 최근 소비 경향과 소비자 기호 등을 반영해 ▲현학 ▲현학-순정(情) ▲현학-순향(香)까지 총 3종이 선뵀다.

프리미엄급 대표 막걸리인 '현학'은 지역 특산품인 고들빼기청, 참다래청 등을 첨가한 알코올 함량 9%의 행사용 막걸리로 2023정원박람회 개막식 및 각종 행사 건배주로 직접 사용된다.

정원박람회 만찬주로서 도자기에 담겨져 세트로 판매될 예정으로, 가격은 4~5만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현학-순정(順情)’은 알코올 함량 12%의 기본형 막걸리로 전통 방식의 누룩을 사용해 장기간의 저온발효를 거쳐 진하고 깊은 풍미가 장점으로 1만원 이상의 소비자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보인다.

‘현학-순향(順香)’은 순천의 백향과청을 첨가한 에탄올 함량 7% 막걸리로 상큼한 향과 달콤한 목넘김이 특징인 달달한 막걸리로 일반 대중 막걸리 가격인 2000원대로 책정돼 여성층 및 MZ세대 등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현학' 막걸리 판매권은 순천지역 양조회사 가운데 공모를 거쳐 순천주조공사가 맡았는데, 이 회사는 '나누우리(6%)'를 비롯해 흑마늘 성분 막걸리인 '찐탁(4.5%)'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3종 모두 인공 감미료 첨가없이 순천만흑두루미쌀과 고들빼기, 참다래, 백향과 등 순천 지역의 농산물을 우선 사용해 빚은 막걸리이며 남해안권발효식품지원센터(승주읍)에서 6개월간 개발해 순천시에 기술 이전해 시판된다.

순천시농업기술센터는 가격 책정에 차별화를 뒀지만, 성분에는 큰 차별점이 없음에도 제품 간 가격차가 20~30배에 달해 이런 가격정책이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을지는 별개다.

막걸리병 디자인이 비슷한데다 상표 또한 '현학' '순정' '순향'으로 네이밍이 현란하고, 가격도 최고 5만원까지 다양해 고가의 막걸리에 걸맞는 품질과 성분이 함유됐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시에서도 출시를 1개월 가량 앞두고 아직까지 가격을 확정짓지 못하는 등 가격 정책에 부심하고 있다.

이기정 순천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만찬주 '현학'은 감미료 없이 천연의 맛을 내고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재료를 사용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예전에는 막걸리가 서민주였으나 이제는 올림픽도 그렇고 우리나라 중요 행사는 이제 막걸리가 세계인에 통하는 프리미엄 술로 각광받고 있다"고 시음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현학-순정(順情)’과 ‘현학-순향(順香)’은 정원박람회 홍보 등을 위해 흑두루미의 날(2.28)을 맞아 순천 농협매장이나 로컬푸드직매장, 식당 및 소매점 등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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