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 김용옥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해남)=서인주 기자] 도올 김용옥 선생이 전남 해남군에 고향사랑기부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25일 군에 따르면 도올 선생은 자신의 뿌리가 해남이고, 자신이 해남 사람임을 여러 차례 강조할 정도로 해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올 선생의 증조부 김중현은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를 구한 공로로 해남현감으로 부임한 후 선정을 베푼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기념비가 해남읍과 현산 월송, 우수영에 남아있다.

조부인 김영학은 동복군수를 지낸 인물로 한일병탄으로 관직의 뜻을 접고 해남으로 내려와 계곡 성진에 터를 잡으면서 도올의 어머님이 결혼 후 3년간 이곳에서 살기도 했다.

도올은 해남과의 인연으로 호남정신을 가르칠 해은서원의 건립을 추진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계곡면 가학산 휴양림에서 전남인재학당을 여는 등 각별한 고향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지난 2021년 10월부터 세 달간 해남 땅끝에서 강원도 춘천까지 '농산어촌 개벽대행진' 대장정을 강행하는 등 농촌소멸 위기에 관심을 갖고 활발히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도올 김용옥 선생께서 강조해 오신 농촌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해답이 출향인들의 고향사랑실천에 달려있다"며 "올해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 참여가 지역 발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