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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팔 추락 여객기 탑승 한국인은 장성군민…10대 아들과 히말라야 등반 예정
네팔 포카라의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16일(현지시간)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한국인 2명 등 72명을 태운 카트만두발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68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네팔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날 하루를 공휴일로 선포했다.[연합]

[헤럴드경제(장성)=황성철 기자] 네팔에서 추락한 여객기에 탑승했던 40대 한국인 군인은 장성군민으로 ‘모범군민상’ 수상자로 밝혀졌다. 10대 아들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17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이번 사고 희생자로 추정된 현역 육군 간부 유모(40대) 씨는 가족과 함께 복무지인 장성으로 이주해 이웃으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으며 5년 가까이 마을 이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씨는 지난달 폭설이 내렸을 때 축령산 편백숲에서 탐방객을 구조하는 등 장성군민으로서 다양한 봉사활동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 연말 김한종 장성군수로부터 모범 군민상을 받았다.

유씨는 방학을 맞은 10대 아들과 함께 히말라야 등반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했다. 유씨와 아들의 탑승 이력이 확인된 네팔 예티항공 소속 ATR72기는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히말라야 등반 출발점인 포카라로 향하던 중 지난 15일 오전 추락했다.

네팔 현지로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외교부는 소지품과 유류품을 통해 유씨와 아들 등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2명의 시신을 확인하고 최종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장성군은 사망자 신원이 유씨와 아들로 확인되면 군민안전보험금 지급 등으로 유가족을 도울 방침이다. 또 군 당국과 논의해 장례 절차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장성군은 “아직 최종 신원 확인이 안 됐다”며 “평범한 군민이 아닌 현역 군인이기 때문에 정부의 조치를 지켜보면서 지방자치단체가 할 수 있는 도움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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