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최근 5년간 광주지역 7개 대학에서만 27개 학과가 폐과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학벌없는사회를위한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에 따르면 시민모임은 최근 정보공개 청구와 공익제보 등을 통해 광주 관내 7개 대학 폐과 현황과 교원 인사처리 방안을 분석했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송원대 6개 학과, 조선대·호남대 5개 학과, 남부대 4개 학과, 광주대 3개 학과, 전남대·광주여대 각 2개 학과가 폐과 처리된 것으로 파악됐다.

폐과 대상 교원은 전체 97명이었다. 세부적으로 송원대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광주대 16명, 조선대 15명, 남부대 14명, 호남대 11명, 전남대 8명, 광주여대 7명 순이었다.

이들 교원 중 대다수는 다른 학과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교원의 경우 인사상 불이익(의원면직 3명·직권면직 1명 등)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직권면직 당한 피해 교원은 광주여대 A교수로 학교측에서 재임용 거부 결정을 하자 소송을 진행, 이후 복직했다.

그러나 최근 A교수가 근무했던 학과가 폐과 결정되며 대학이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자 A교수는 또 다시 직권면직 대상으로 분류됐다. A교수는 현재 학교측과 소송 중이다.

시민모임 측은 “학과 폐과와 통폐합으로 전임교원(전공 교수) 수가 줄어들고 있다”며 “경쟁력이 약한 지방대학은 생존을 위해 폐과를 선택하는데 이는 지방대학 소멸 위기를 가속시킬 뿐”이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