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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풍자전’, 광주 전시장소 변경된 이유는
박향미 특별전 ‘세상이 이상해’ 오월미술관으로
박향미 作 ‘미아와 네비’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에서 윤 대통령 부부를 풍자한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박향미 작가가 돌연 전시 장소를 옮겨 그 배경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작가가 개인전 진행 도중 장소를 옮기는 일은 매우 보기 드문 케이스다. 전시 작품을 철거해 이동시켜야 하는 번거로움과 비용소모, 관람객들에게 혼선 등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광주 갤러리27번가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리기로 한 정치풍자전 ‘세상이 이상해’ 전시 장소가 광주 오월미술관(동구 문화전당로 29-1 2층)으로 변경됐다. 전시 일정은 하루 늘려 31일까지 개최한다.

박 작가는 기존 전시 장소가 특정 브랜드 업체에서 운영하는 곳인 만큼 상업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장소를 변경했다는 설명이다. 보이지 않는 억압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롭게 전시를 개최하고자 했다는 예술가적 의도로 해석된다.

당초 13일 예정돼 있던 ‘작가와의 대화’ 일정도 18일로 변경됐다.

오월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작가와의 대화에는 광주민예총 박종화 회장의 기타 연주와 흥양예술단 소리꾼 정준찬의 판소리가 이어지고 하성흡 민중미술작가 등 많은 작가들이 관객들과 자유롭게 대화할 예정이다.

박 작가는 “기존 전시장은 대관 장소에 목말라 있던 제게 도움을 주신 분이 연결해 준 곳이다. 그분께 조금이라도 피해를 끼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서 독립된 공간으로 장소를 옮기게 됐다” 면서 “국회 전시 철회 등 현 시국이 시국인 만큼 보이지 않는 압력은 존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도 계속해서 전시를 이어갈 수 있게 도와주신 광주시민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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