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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순천자동차도로 고속도로 승격시, 율촌교차로(IC) 폐쇄된다
김회재 국회의원, 신년 기자회견서 자동차전용도로 승격에 회의적
순천-여수자동차전용도로 중간 지점에 설치된 율촌 교차로(IC).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을 김회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 "순천-여수자동차전용도로를 고속도로로 승격시키면, 율촌교차로(IC) 같은 중간 진·출입로는 폐쇄되고 여수 종점에 톨게이트 요금소만 남게 돼 시민들이 더 불편해질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김 의원의 이같은 생각은 지역구를 양분하고 있는 같은당 여수시갑 주철현 국회의원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 순천-여수자동차도로의 고속도로 승격 운동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발언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여수시청 브리핑룸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순천-여수자동차전용도로는 시민들께서 지금 돈(통행요금)을 안내고 다니는데, 고속도로로 승격되면 돈을 내야 해 왜 승격시켜야 하냐고 저한테 항의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민심을 전했다.

이어 "요금징수도 문제지만 근본적으로는, 자동차전용도로와 고속도로는 도로폭 규정도 다르고, 고속도로는 갓길도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데 지금 여순자동차도로는 갓길을 내려면 교각을 세우고 산을 깎아내고 해야 해 고속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것보다 오히려 예산이 더 많이 들어간다"고 비현실성을 지적했다.

앞서 주철현 의원은 "국가산단이 있는 여수에 고속도로조차 없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기존 순천여수자동차전용도로를 고속도로로 승격시켜 주거나 아니면 여수행 고속도로를 신설해 달라"며 정부에 요청해 최근 타당성 조사 용역비 3억원이 편성돼 있는 상태다.

김회재 의원은 "2012여수엑스포 당시 자동차전용도로로 할거냐, 고속도로로 할거냐는 공론화를 거쳐 결정된 사안인데 이제 와서 또 다시 시민 의견을 물을거냐"고 반문한 뒤 "대한민국에서 자동차 전용도로가 고속도로로 바뀐 데가 한 군데도 없기에 승격시킬게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는 그대로 놔두고 새로운 여수 고속도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되고 있는 의과대학 유치와 관련해서도 김 의원은 "전남 동부권 3개시가 주요 현안마다 대립과 갈등으로 공동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좌절되는 경우가 왕왕 있었다"며 "순천대 의대 유치는 순천만으로는 안되고 인근도시 협력이 필요하기때문에 의대는 순천대에, 대학병원은 여수율촌에, 간호대학은 광양에 설립해 협력하자는 법안을 발의했고 순대 측에서도 제 법안에 전적으로 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역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권 의대 유치전에는 같은 국립대학인 순천대와 목포대학교가 경쟁하고 있다.

이 또한 주철현 의원과도 대비되는 발언으로, 주 의원은 지난 2005년 전남대와 여수대 대학 통합 당시 양해각서를 근거로 옛 여수대 국동캠퍼스 자리에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전남대병원 여수부속병원 설치 타당성 용역비 4억원을 확보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 의원은 이 밖에 전반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추진한 수서발 SRT 전라선 운행 확정과 여수-경남 남해군을 잇는 해저터널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또한 ▲여수 '백리섬섬길' 대한민국 제1호 관광도로 제정을 위한 도로법 개정안 발의 ▲여수-순천 고속도로 신설을 위한 용역 국비예산 확정 ▲여수공항 주차장 400면 조성사업 등 여수를 남해안·남중권 거점도시로 도약시키기 위한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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