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1주기 추모
구조물과 외벽 일부 한꺼번에 무너져 6명 사망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주기인 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119구급대원들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주기 추모식이 11일 사고 현장 앞에서 엄수됐다.

희생자 추모와 재발 방지 다짐을 위해 화정아이파크 희생자가족협의회가 주관했다.

추모식은 사고 상황 동영상 시청·희생자 호명·유가족 및 내빈 소개·헌화 및 묵념·추모사·현장재건 경과보고 및 향후계획 발표·안전결의문 낭독 등 순서로 이어졌다.

희생자 김인태 씨 아들 김범준 씨는 추모사에서 "1년 전 오늘 가족 생계를 위해 땀 흘려 일하시던 무고한 여섯 분이 이 자리에서 별이 되셨다"며 "자상한 아버지였고 사랑하는 남편이었고 다정한 형이며 오빠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살아있기에 그저 살아가고 있다"며 "잊지 않겠다. 부디 영면하시고 평안하시라"고 말했다.

문영훈 광주시 부시장은 강기정 광주시장의 추모사를 대신 읽으며 "참담한 사고를 왜 사전에 막지 못했을까 하는 자책과 죄스러움이 크지만 그만큼 우리는 많은 것을 깨달았고 알게 됐다"며 "안전 컨트롤타워가 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송갑석 국회의원은 "남아있는 우리의 책임은 보란 듯이 아파트를 안전하고 튼튼하게 짓는 것과 희생된 분들을 기억하는 공간도 함께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1주기인 11일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 현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유족들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유가족협의회 안정호 대표는 폐회사에서 "참사에 가려져 있었지만 1년 전 현장에서는 행정이 있었고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며 "이런 교훈들이 우리 후손에게 이어지고 기억된다면 행복한 광주에 다시는 사고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11일 광주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는 201동 콘크리트 타설 중 23∼38층까지 16개 층 내부 구조물과 외벽 일부가 한꺼번에 무너져내려 작업자 6명이 숨졌다.

현산 측은 안전성을 우려한 입주예정자들의 전면 철거 후 재시공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 철거 작업을 시작했다. 철거 후 재시공은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추진된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