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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포 등 남부지역의 의료 사각지대 숙원사업 해소
윤병태시장의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 본격화

29일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과 업무협약 체결

폐업·방치된 병원 건물 인수, ‘응급실·입원병상 갖춘 준종합병원’ 내년도 개원

업무협약을 하고 있는 윤병태시장

[헤럴드경제(나주)=김경민기자]영산포와 나주 남부지역의 의료사각지대의 숙원 사업이였던 공공형 종합병원 설립이 현실화 됐다.

특히 초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농촌사회에서 의료 혜택마저 받지 못한 주민들은 준 종합병원 설립으로 의료복지 혜택을 받게됐다.

29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이후 장기간 폐업·방치된 옛 영산포 제일병원(이창동 소재) 건물을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이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시청사 이화실에서 의료법인 세화의료재단(이사장 김미순)과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화의료재단은 나주시 금천면에 위치한 나주효사랑병원·효사랑요양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이다.

시와 재단은 이날 협약을 통해 민·관 합동 보건의료 인프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영산포, 남부권 주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선진 의료 서비스 제공에 힘을 모은다.

재단은 지하 1층·지하 5층 규모(연면적 4583㎡) 옛 영산포 제일병원 건물을 인수해 내년부터 내과, 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등 진료과목을 갖춘 100병상 이상 준종합병원급 의료시설 설립에 착수한다.

지난 2002년 7월 문을 연 옛 영산포제일병원은 응급실과 입원병상, 진료과목을 두루 갖춘 의료시설로 이용돼왔으나 농촌지역 인구감소 등에 따른 경영악화 요인으로 2019년 11월 폐업돼 3년 넘게 빈 건물로 방치돼왔다.

이 때문에 이창·영산·영강동 3개동 영산포, 왕곡·세지·반남면 등 남부권 지역 주민들은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 가능한 병원이 한 곳도 없어 응급 진료나 입원 치료를 위해서는 관내 또는 타 지역 종합병원으로 먼 거리를 오고가야 하는 불편을 감내해왔다.

윤병태 시장은 취임 전 나주시장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지역 주민들의 열악한 응급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을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발굴해 옛 영산포종합병원 건물을 활용한 민·관 합동 보건의료 인프라 구축을 역점 추진해왔다.

그 결실로 이날 세화의료재단과 협약을 체결하면서 영산포·남부권 주민들이 응급·재난상황에서 365일 24시간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양질의 보건 의료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식에는 윤병태 시장, 강영구 부시장, 서현승 보건소장, 김미순 세화의료재단 이사장, 김인형 상임이사, 김기재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장기간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불편을 겪어온 영산포·남부권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린 응급진료, 입원이 가능한 병원 설립에 통 큰 결단을 내려주신 김미순 세화의료재단 이사장께 감사드린다”라며 “민간 병원이지만 주민들에게 선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형 병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황광민 시의회부의장은 “분양률 100%육박한 혁신산단에 이은 에너지국가산단 조성 등으로 남부권의 의료 체계가 절실한 가운데 병원 설립을 결단해주신 세화의료재단에 감사드리며 의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시는 공공형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24시간 응급실 운영과 공용 주차장 조성 등을 재단에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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