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7일 여수산단을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이재명 대표가 27일 여수혁신지원센터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기업인들의 고충을 경청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전남 여수석유화학산단을 방문해 "노란봉투법은 노사 어느 한쪽이 아닌 사용자와 노동자가 함께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여수산단 입구 산단혁신지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여수산단 기업인 현장 간담회' 자리에서 "사용자 측 입장에서는 노동자들의 부주의로 발생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볼 수 있고,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과도한 근무 시간이나 업무의 양, 또는 부족한 안전시설 등이 사고원인으로 생길 수 있다고 여길수 있는 문제"라며 "전체적으로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사용자나 노동자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날 이 대표의 발언은 노동조합에 불합리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한다는 취지의 법안인 일명 '노란봉투법'을 노조에서 남용할 수 있다는 산단 중소기업 대표의 우려 섞인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보충 답변에 나선 지역구 김회재 국회의원(여수을)은 "국가산단특별법 제정은 기업을 규제하는 법이 아니고 기업의 안전을 지원하는 법으로 위험의 외주화 같은 문제나 최저가 낙찰제 등의 산업안전 관리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며 "또 하나는 지방에 공장만 있고 본사는 서울에 있는 불합리한 점이 있어 인센티브 지원을 해서라도 지역 본사제는 필요한 일로 우리 민주당에서 잘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여수산단 GS칼텍스 공장을 방문해 "여수국가산단은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핵심기지로서 앞으로도 그 역할을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 산업단지 현대화를 비롯해 기업인들이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경청하는 자리로서 여러 대안과 방안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의 이날 기업인 현장 간담회는 민덕희 여수시의원의 사회로 지역구 김회재·주철현 의원을 비롯해 신정훈 전남도당위원장, 임선숙 최고위원, 소병철·서동용·김승남 의원, 황명선 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여수지역 현장 간담회 자리에는 보수세력 유튜버가 이 대표를 시종일관 따라 다니며 현장 중계를 하며 주최 측과 한 때 언쟁을 벌이는 등 입구에서 소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여수 일정에 이어 오후에는 전기세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장흥군의 농가를 방문하고 무안군 남악주민센터에서 전국 순회 제3탄 '전남지역 국민보고회'를 갖는다.

28일 오전 9시에는 민주당의 심장 격인 광주로 장소를 옮겨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를 예방하고, 10시에는 현지에서 현장 최고위원 회의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