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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교사노조 “원격수업 안한 교육청 폭설 대응”
정상 등교 학교 지각 사태, 등교 조정 혼선
광주전남에 연이틀 폭설이 이어지면서 출근길 대란이 펼쳐졌다. 23일 오전 8시께 광주첨단산업단지로 이동하는 차량들이 거북이운전을 하고 있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교사노동조합은 23일 교육청 폭설 재난 대응 미숙으로 현장에서 혼란이 빚어졌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 각급 학교에서는 폭설 예고에도 등교 시간을 한 시간 늦추고 한 시간 수업당 5분 단축 수업을 결정했다"며 "막상 눈이 온 뒤 등교 시간이 닥치니 의미 없는 변경 조치라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폭설이 예고된 상황에서 22일은 단축수업, 23일은 원격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컸다"며 "코로나 이후 원격 수업 시스템이 갖춰졌고 즉각 가동할 수 있게 됐다. 또 학기 말이라 원격수업과 실제 등교수업의 차가 크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교육청이 등교 조정을 학교장 재량에 맡긴 것에 대해 "학교장들이 재량권을 발휘하지 않고 이웃 학교 눈치만 봤다"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더라면 수업 손실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학교 재량으로 등교를 조정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날 광주에서 폭설로 등교 시간을 1∼2시간 늦춘 유치원은 29곳(총 288곳), 초등학교 58개교(155개교), 중학교 47개교(92개교), 고등학교 28개교(68개교)였다.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유치원은 3곳, 초등학교 6개교, 중학교 15개교, 고등학교 9개교, 특수학교 2개교이다.

정상 등교한 학교는 교사와 학생들의 지각 사태가 빚어져 정상적인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고 일부에서는 등교 조정 사실도 뒤늦게 알려져 혼란이 빚어졌다.

광주·전남에 대설경보가 발효된 23일 오전 새벽부터 밤사이에 폭설이 내리면서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한 대나무가 휘거나 부러졌다. 서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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