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눈 안오기로 유명한 여수 5cm 적설량…10년 만에 함박눈
인근 순천은 '대설 경보'
대설 경보가 발효된 순천 신대지구에 시내버스가 저속 운행하고 있다. /박대성 기자.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부산과 함께 눈이 내리지 않는 지역으로 꼽히는 전남 여수지역에 적설량이 계측됐다.

23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적설량을 보면, 대설경보가 발효된 광주 23.2cm, 장성 20.4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대설주의보 지역인 순천시의 경우 북부권역인 주암·승주읍 지역을 중심으로 17.1cm로 근래 보기드문 많은 양의 적설량을 보였고, 광양시도 4cm가 내렸다.

특히 눈이 잘 내리지 않는 지역인 여수에 최심적설량(눈이 최고로 쌓였을 때 측정한 양) 5㎝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12월 28일 4㎝의 적설량을 기록한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여수지역 적설량이다.

밤사이 여수산단 등지에 눈이 내리면서 여수-광양을 잇는 '이순신대교'가 눈으로 결빙됨에 따라 도로가 전면 통제됐다가 오전 8시에야 통행이 재개됐다.

여수지역은 대설특보는 없지만 강풍과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여수를 제외한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 대설특보나 주의보가가 발효 돼 시간당 1~3cm의 눈이 내리고 있다.

순천에서도 시내 결빙구간인 NC백화점 앞 도로와 풍전주유소~성가롤로병원 구간 등의 결빙구간에 대한 제설작업이 진행 중이며, 외곽지역인 송광·외서·별량면 등 일부지역은 시내버스가 지연 운행되고 있으나 나머지 시내구간은 정상 운행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지역 대설경보는 나주, 담양, 곡성, 장성, 화순, 순천, 장흥, 영암이며, 대설주의보 지역은 구례, 고흥, 보성, 광양, 강진, 해남, 완도,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 흑산도·홍도지역이다.

대설경보는 하루 적설량이 20㎝ 이상, 대설주의보는 5㎝ 이상일 때 기상청이 발효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유입되면서 광주와 전남에도 주말인 24일 아침까지 강약을 반복하면서 시간당 3~5cm 내외의 매우 강한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내린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길 및 도로 살얼음 구간은 차량 감속 운행과 안전거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