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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 내린 광주·전남 출근길 대란
도로 곳곳 통제, 버스도 연착·지연
지자체 비상 2단계, 제설작업 '총력'
광주전남에 연이틀 폭설이 이어지면서 출근길 대란이 펼쳐졌다. 23일 오전 8시께 광주첨단산업단지로 이동하는 차량들이 거북이운전을 하고 있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전남 지역에 쏟아진 폭설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대중교통 운행이 차질이 빚고 있다. 빙판길로 변한 출근길은 차량들이 거북이걸음으로 대란에 빠졌다.

폭설에 대비해 지자체가 전날부터 제설작업을 벌였지만, 쌓이는 눈에 역부족이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로 북구 일곡사거리에서 북부순환로 장등교차로까지 3.6㎞ 구간의 차량 통행이 폭설로 통제됐다.

북구 서강로 운암고가 입구에서 서영대 정문까지 0.5㎞ 구간 역시 같은 이유로 통제 중이다.

무등산 산간 도로인 4수원지~금곡마을 구간, 무등산 전망대~4수원지 구간 등은 전날부터 통행이 금지된 상태다.

도로 상황이 여의치 않자 시내버스 42개 노선은 우회하거나 단축 운영되고 있으며, 차량 연착과 지연도 속출하고 있다.

출근길 시민들의 불편도 늘고 있다. 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이 지연되고 운행횟수도 크게 줄었다. 자가용을 이용한 운전자들도 빙판길로 변해버린 도로에서 거북이 운행을 했다.

전남에서는 여수 이순신대교와 산간 도로인 구례 지리산도로(성삼재), 고산재, 완도 개기재, 진도 초평재 등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여객선 역시 37항로 48척이 발이 묶였다.

연이틀 내린 폭설로 광주전남 지역 대중교통이 축소, 지연되면서 출근길 대란이 발생했다. 23일 오전 광주의 한 아파트 창가에 아이들이 만든 눈오리가 앉아있다. 서인주 기자

광주시와 전남도는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제설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 전날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6차례에 걸쳐 527개 노선 685㎞에 대해 제설 작업을 했다.

굴삭기와 제설차 등 139대의 장비를 동원해 눈을 치우고 제설제 1675t을 살포했다.

출근길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며 시내버스 26개 노선 35회를 증차하고 도시철도 운행 간격을 5분씩 단축 운행하고 있다.

전남도도 신속한 제설 작업을 위해 전진기지 60곳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이날 오전에만 고갯길과 급커브 등 결빙 취약지역에 제설제 1345t을 뿌렸고, 트랙터 등 민간장비 911대를 동원해 이면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벌였다.

오전 8시 기준으로 담양 25㎝, 광주 21.8㎝, 화순 이양면 21.1㎝, 곡성군 석곡면 18.7㎝, 장성 18.2㎝, 순천 15.9㎝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고 있다.

눈은 24일 오전까지 5~15㎝ 더 내린 뒤 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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