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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순천·광양 출생율 한해 1000명도 '위태위태'
농촌 지자체 연간 100명도 안 낳아…결혼 건수 절반으로 줄어 상관관계
전남 공공 산후조리원.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올 3분기 우리나라 전국 합계 출산율 평균이 0.79명으로 나타난 가운데 농촌 마을 출생아 수도 급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에서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매년 40조원을 쓰는데도 출산율은 2017년 1.05명에서 지난해 0.81명, 올해 3분기에는 0.79명으로 부부가 1명 정도만 낳거나 자식을 낳지 않는 부부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 농어촌 소멸이 우려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호남·제주 인구 동태 변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 동부권 3개 도시(여수,순천,광양시)의 신생아 숫자는 총 422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신생아 출생자 7824명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로 떨어진 것으로 인구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3개 도시 중 순천시는 지난해 1563명이 태어났는데, 10년 전인 2011년 2186명과 비교할 때 약 30%가 감소했다.

인근 여수시 또한 지난해말 기준 1356명인데 10년 전 2658명에 비해 49%가, 광양시도 지난해 892명이 태어났는데 2011년에 비해 50%가 줄어 들었다.

올해 출생아 수가 12월말까지여서 아직 통계가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여수시와 순천시도 연간 합계 출산율이 1000명 선이 무너질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농촌지역도 다르지 않다.

곡성군은 2011년 216명의 아기가 태어났지만 지난해에는 44명만 출생했고 보성군도 지난해 91명만 태어났으며 구례군 87명으로 1년 내내 100명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출산율과 직결되는 혼인도 농촌 지자체를 중심으로 10년 새 반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남 동부권 혼인 건수는 3048건으로, 10년 전인 2011년 5043건 대비 1980건(40%)이나 줄어드는 등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자체별 혼인건수와 출생아 감소율은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혼인건수가 출생아 수 증감율과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방증한 것이다.

이에 대해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 및 주거 불안정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가 함께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과 주거의 안정성이 높아지지 않는 이상 출생 통계가 보합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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