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이어진 가뭄이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심화되는 가운데 지난달 강수량이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광주광역시 주요 식수원 중 하나인 주암댐의 모습. [목포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남부지방 가뭄이 이어지면서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주요 식수원 주암댐 저수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가뭄이 지속되면 내년 5월께 주암댐 고갈이 현실화 될 수 있는만큼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오전 8시 주암댐의 저수량은 1억3672만톤으로 저수율 29.9% 수준이다.

전날 같은 시각 1억3713만톤에 비해 41만톤 줄어든 규모다. 주암댐의 저수율은 하루 평균 0.1%씩 하락하고 있다.

주암댐은 광주광역시 3개 자치구를 비롯해 전남 고흥·나주·목포·순천·영광 등 10개 시군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단과 철강업체가 들어서 있는 광양국가산업단지도 주암댐에서 공업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주암댐

주암댐은 주암본댐과 주암조절지댐(상사호)로 연결돼 있으며 하루 113만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예년 평균 50% 초반대의 저수율을 보이던 주암댐의 저수율이 30%까지 붕괴되면서 가뭄 대응 '심각' 단계가 발령된 상황이다.

광주지역 2개 자치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화순 동복댐의 저수율이 이날 기준 27%대로 떨어진 상황다. 동복댐이 조기 고갈되면 주암댐의 수돗물 공급 부담은 더욱 늘게 돼 고갈시기가 더 앞당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