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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향자,“이재명은 민주당 계륵, 당을 사랑하면 떠나라”
양향자 의원(가운데)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 민주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의 ‘계륵’이다”며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을 사랑하는가? 사랑한다면 떠나라”고 밝혔다.

양향자 의원은 9일 페이스북에 ‘취임 100일, ‘이재명 리스크’를 어찌할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양 의원은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두고 “지금의 상황은 유무죄와 상관없는 ‘이재명 리스크’라고 생각한다”며 “첫째, 당대표의 메시지에 힘이 전혀 실리지 않고, 최고위원들의 메시지도 ‘호위무사’니 ‘충성 경쟁’이니 희화화된다”고 말했다.

양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민주당을 사랑하는가? 사랑한다면 떠나라”며 “그리고 떳떳해져 돌아와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검찰 소환 조사에서 자신의 무고함을 밝힌 뒤 다시 당에 복귀하는 것이 당 전체를 위한 길이라고 조언했다.

또 “민주당은 과반이 넘는 의석을 가진 만큼 충분히 수권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이재명 리스크’ 대응하느라 다른 데는 큰 신경을 못 썼다”며 “이에 대한 근거가 반도체 특별법안(일병 Kㅡ칩스법)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8월 발의된 Kㅡ칩스법은_민주당의 반대로 4개월 넘게 국회에 발이 묶여있다. 이 법안은 반도체 경쟁국과 비슷한 수준의 행정·세제 지원을 해주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장 인허가 간소화, 수도권 대학 반도체 학과 증원, 시설 투자액 20% 세액공제 등이다.

민주당은 ‘대기업 특혜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법안 통과 전제 조건으로 민주당이 추진하는 풍력발전법 처리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경쟁국들은 의회가 앞장서 반도체 산업에 대한 대규모 지원에 나섰다.

광주서구을이 지역구였던 양 의원은 작년 7월 보좌진의 성추문 문제가 불거져 민주당을 탈당한 뒤 복당을 신청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강행에 반대하며 복당 신청을 철회했었다. 현재 무소속인 양 의원은 국민의힘 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 대표실 정무실장을 특가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대장동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이자, 민간사업자들의 보통주 중 24.5%의 지분권자로 지목된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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