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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중앙회장 셀프연임, 즉각 철회하라”
농민의길, 농협중앙회장 연임제 ‘염불보다 잿밥’
신정훈·윤미향·윤준병 국회의원, 7일 기자회견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농민조합원 없는 중앙회장 연임 도입저지 비대위’, 신정훈·윤미향·윤준병 국회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협중앙회에 회장 연임제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서인주 기자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생산비 폭등과 쌀값폭락 등 이중고에 시달리는 농민과 국회의원들이 농협중앙회에 날선 비판을 연이어 쏟아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농민조합원 없는 중앙회장 연임 도입저지 비대위’, 신정훈·윤미향·윤준병 국회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협중앙회에 회장 연임제 철회를 강력 촉구했다. 이와함께 생산비폭등, 금리폭등 등 파산위기에 처한 농민들의 생존권 확보와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이들은 “농가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파산위기에 처한 농민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곳이 바로 농협” 이라며 “올해 농협중앙회는 NH농협은행만으로 2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경제지주 또한 115억 원의 이익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어 “면세유, 농자재 등 영농자재가격도 폭등했기 때문에 지역농협 계통판매를 통해 챙긴 수수료도 천문학적인 수준에 이를 것이 자명하다” 며 “그러나 농협중앙회는 이 막대한 이익을 내부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등 돈잔치를 벌였다. 농민은 빚잔치인데, 농협은 돈잔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생산비 폭등과 쌀값폭락 등 이중고에 시달리는 농민과 국회의원들이 농협중앙회에 날선 비판을 연이어 쏟아냈다.

현재 농협은 중앙회장 연임제를 추진중이다. 윤재갑, 김승남, 이만희, 김선교 의원 등이 현행 중앙회장 단임제를 고쳐 중앙회장 연임을 허용하는 농협법을 발의한 상태다.

이들은 “양곡관리법 개정안조차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농민들의 현실과는 무관한 중앙회장 연임을 위해 애꿎은 농협법만 손보고 있다” 며 “45년 만에 최대로 폭락한 쌀값은 잠깐의 반등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고, 폭등한 농업생산비 대책은 전무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겨울이 다가오며 하우스 농가들의 난방비 부담은 커져가지만, 한 번 오른 기름값은 내려갈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며 “‘농업은 파탄위기, 농민은 파산위기’라는 푸념이 우리의 현주소”라고 푸념했다.

이들은 “국회는 중앙회장 연임을 허용하는 농협법 개악안을 즉각 철회하고 올 한 해 농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어떻게 경감할 수 있을지 근본적·구조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며 “중앙회장 연임 잿밥에는 관심을 접고 파산위기에 놓인 농민들을 위해 본연의 역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농업과 농업인은 바람 앞에 등불 신세인데 연임제 논의가 그리 급한가” 라며 “지금 농협중앙회가 할 일은 적정가격을 보장하는 양곡관리법 개정과 생산비 폭등에 따른 대책 마련 등 농업예산 확대를 위해 국회를 압박하는 일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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