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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해주니 자주 오네"...순천만 흑두루미에 10톤 볍씨 뿌려
59ha 면적에 볍씨 집중 살포...일본서 5000마리 날아 와 1만마리 돌파
전라남도 순천만 농경지 일대에서 월동하고 있는 흑두루미떼.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시장 노관규)는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내 겨울철새 먹이 공급을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12월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2일 순천시에 따르면 순천만 흑두루미는 매년 연 평균 3000~4000마리가 대대동과 별량, 해룡면 등지에서 월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이즈미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흑두루미 5000여 마리가 순천만으로 되돌아와 현재 1만여 마리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흑두루미 개체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생태수도'를 표방하는 순천시에서는 흑두루미떼 먹이주기에도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흑두루미떼가 몰려 들면서 순천만 농경지 일대에 가을철 수확 시 뿌려 두었던 볍씨가 조기 소진되자, 볍씨 살포기를 이용해 회당 10t 가량을 살포하는 중으로 59ha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이다.

시는 겨울철새 먹이주기 조기 시행이 흑두루미 등 철새의 면역력을 증가시키고 이동량을 감소시켜 AI확산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서는 또한 월동지에서의 주요 사고원인인 농경지 전선 충돌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009년 전봇대 283개를 제거했고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운영, 볏짚 존치, 차량불빛 차단울타리 설치, 먹이 공급 등 철새 보호 정책을 꾸준히 펴 왔다.

시청 순천만보전과 관계자는 "이즈미에서 온 흑두루미 유입은 일회성이 아니라 앞으로도 꾸준히 발생할 수 있다"며 "우리시는 겨울 철새 서식공간 확대를 위해 생태계 보호지구 내 전봇대 추가 제거, 친환경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확대 등을 위한 사업비를 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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