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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속출에'...광양 더샵 라크포엠 분양취소 계약금 2배 반환
광양 더샵 라크포엠 조감도.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아파트 공급과잉으로 집값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는 전남 광양지역에 분양된 '더샵 라크포엠' 미분양 물량이 소진되지 않자 시행사가 분양 계약 해지 절차에 돌입했다.

1일 광양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광양시 마동저수지 인근 '더샵 라크포엠' 시행사는 지난 10월 분양 계약을 마친 계약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 및 분양연기를 검토 중이라고 통지했다.

시행사는 문자메시지에서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 등 분양 시장 침체로 인한 입주자 모집승인 취소 및 분양연기를 검토 중에 있다"며 "기존에 납부한 계약금은 계약해제 절차에 따라 환불 및 위약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단지는 시행사가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참여시켜 짓는 아파트로, 지하 3층~지상 29층, 전용면적 84㎡를 비롯해 총 920가구 규모로 지을 예정이었다. 분양가는 84㎡(기준층 34평)가 4억원 안팎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 1,2순위 일반청약에서 898세대 공급에 일부 대형평수를 제외하고는 530명만 접수해 미달됐다.

대형 건설사를 내세웠고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여수·순천·광양시를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졌음에도 미분양됐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리의 잇따른 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게다가 인구 15만명으로 답보상태인 광양시에서 택지개발을 과다하게 공급해 미분양이 1200여 채나 쌓여 있는 실정이다.

시행사 측은 1차 계약금(1000만원)을 입금 받은 상태이며 2차 계약금 수납업무 일체를 중단하고 후분양을 검토 중이다.

추후 분양시 공동주택 수요와 공급 현황, 시중 금리 등을 반영한 분양가를 재산정 해 분양하거나, 민간 임대아파트 물량으로 돌리는 방안도 예상된다.

광양시 관계자는 "분양수요가 없다보니 일단 분양계약을 취소하되 공사는 그대로 진행하고 분양성을 봐서 추후에 다시 분양을 계획 중으로 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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