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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 광주 레미콘 수급 중단 ‘우려’…기아차 ‘개별 탁송’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29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2공장에서 완성차를 운송하려는 인력이 이동하고 있다. 완성차를 옮기는 카캐리어 운송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멈춰서면서 기아 측은 대체인력을 고용해 개별 운송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6일째 계속되면서 광주전남 곳곳에서도 물류차질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29일 광주전남레미콘공업협동조합 등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시멘트 가공업체 39곳 대부분이 원재료 시멘트가 동이 났다. 이로인해 일부는 공장 문을 닫은 상태다.

레미콘 조합은 “레미콘 수급이 어려운데다 공사 현장 비축 자재도 떨어져 가고 있다”며 “다음 주까지 파업이 이어지면 광주 지역 모든 공사 현장이 완전히 멈출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기아 오토랜드 공장도 생산한 완성차를 매일 하루 2천여 대씩 임시번호판을 달거나 임시운행허가증을 발급받아 인근 적치장으로 한대 한대씩 옮기는 ‘개별 탁송’을 하고 있는 여건이다.

전남 광양항도 화물연대의 이송 거부 투쟁에 따라 사실상 물류 이송이 중단됐다. 현재 광양항의 장치율(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 비율)은 61.7%이다. 현재까지는 파업 전 물량을 빼놓은 덕에 평상시(60∼65%) 장치율을 유지하고 있다. 광양항에서는 하루 4천34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가 반출됐지만, 파업 이후 출하가 시급한 일부 물량이 나간 것을 제외하고 일간 반출량은 ‘0’에 가깝다.

수소차 전기 충전소와 주유소는 파업 전 물류 수송 협상에 따라 현재까지 파업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다. 여수화학단지에서 수소 공급 큐브 트레일러를 공급받아 운영되는 광주 수소차 전기 충전소도 수소 공급차와 협의에 성공해 필요한 만큼 배차를 받고 있다. 광주 일부 지역과 전남·전북에 물량을 공급하는 GS칼텍스 여수공장도 파업 전날 화물연대와 협의해 탱크로리 차량 60-70대가량을 확보하고 물량을 일부 반출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 운임제 영구화와 품목 확대 등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이상 파업을 무기한 지속할 계획이다. 화물연대 광주와 전남지역본부는 28일 오전과 오후에 기아 오토랜드 광주와 광양항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삭발 투쟁에 나섰다.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는 “정부 여당이 화주의 입장만 대변해 안전 운임제를 무력화하고 지난 6월 합의를 정면으로 뒤집고 있다”며 “파업 첫날부터 경찰의 화물차량 견인 조치 협박 등 공권력 과잉대응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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