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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고차 로드 탁송’ 일당 15만원 꿀알바에 수백명 몰렸다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고육지책'
기아차, 일당기사 500~700명 모집
오전 5시부터 100여m 긴줄 늘어서
기아차 광주공장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 여파로 '개별 도로 운송'(로드 탁송)에 참여할 일당제 탁송 기사 모집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일당 15만원의 꿀알바에 단기구직자들이 몰리는 상황이다.

29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사업장 등에 따르면 기아차 광주공장은 화물연대 총파업 이튿날인 지난 25일부터 출고 완성차를 직접 운전해 평동·전남 장성출하장까지 옮기는 이른바 '로드 탁송' 작업을 하고 있다.

출고차 운송을 도맡을 탁송차(카 캐리어) 기사 대부분이 화물연대 조합원인 탓에 원활한 출고를 위한 고육책이다. 전날까지 탁송 기사가 직접 도로로 몰고 나간 완성차 5000여 대가 출하장에 입고됐다.

지역 출고차 탁송을 맡은 업체 4곳은 매일 '로드 탁송'에 투입할 일당제 기사를 500~700명씩 선착순 모집하고 있다.

현재 모집 장소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주차장에는 매일 오전 5시부터 대기줄이 100m 이상 늘어섰다. 운전면허증만 있으면 일할 수 있고 일당도 15만 원으로 후하다는 입소문이다.

일일 탁송 기사들은 기아차 광주공장에서 출하장·물류센터로 출고 완성차를 직접 옮긴 뒤 업체 측이 제공한 버스로 공장에 되돌아오고 있다.

공장과 출하장 간 거리에 따라 기사 1명이 하루 적게는 1차례, 최대 3차례까지 '로드 탁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역 운송업체가 매일 오전 '로드 탁송' 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로드 탁송에 따른 생산 품질 관련 소비자 불만이 없도록 기사 안전 교육 등에도 신경쓰고 있다"며 "로드 탁송에 동의한 고객에게는 '주행거리 보증 연장' 등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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