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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본선 첫 멀티골” 광주대 출신 조규성 활약에 지역민 환호
‘K리그 득점왕’ 출신 물오른 기량 과시
학창시절부터 배짱과 성실함 인정
가나전서 2-3패 기록, 16강 빨강불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대한민국 대표팀 조규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조규성은 이날 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멀티골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평소에도 배짱있고 성실했던 선수였습니다. 쫄지 않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광주대 출신 ‘K리그 득점왕’ 조규성(전북)이 월드컵 역사상 한국의 첫 멀티골 주인공이 됐다. 모교 스승과 후배, 지역민들은 광주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조규성의 그림같은 활약에 환호성을 내지르며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벤투호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한 조 선수는 광주대에서 지금의 포지션을 찾았다. 이승원(49)광주대 축구팀 감독은 2016년 10월 팀에 처음 부임했을 당시, 조 선수를 주전 공격수로 썼다.

이 감독은 “큰키에 스피드도 있고 헤딩력이 좋았던 조 선수가 수비형 미드필더보다는 공격수로 전향하는게 좋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며 “평소 배짱도 있고 성실했던 선수였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기가 눌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을텐데, 이게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실제 조 선수는 후방에서 뛰었던 경험과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을 바탕으로 완전한 공격수로 거듭났다. 이후 공격수로 확실히 자리를 지켜나가면서, 2018대학리그(U리그)에서 광주대의 무패 우승을 이끌었다.

조 선수는 2018년 안양 입단을 앞두고 광주대에 후배 양성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 5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조규성 모교인 광주대축구부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경기를 지켜보던 박지우(23) 광주대 축구부 주장은 “가장 큰 무대인 월드컵에서 뛰는 선배의 모습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꿈을 키우고 나가야 할지 마음을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광주시민들도 삼삼오오 모여 한국대표팀을 응원했다. 가나의 기습으로 두골을 내준 상황에서 조규성의 마법같은 골이 연달아 터지면서 곳곳에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축구선수 출신인 지정근 JK풋살클럽 대표는 “회원들과 단체로 경기를 관람했는데 손에 땀을 쥐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에 90분이 어떻게 지나간줄 모르게 집중했다” 며 “졌지만 잘 싸웠다. 아쉽지만 조규성이라는 보물을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시민들도 삼삼오오 모여 대한민국 축구팀을 응원했다. 광주대 출신 조규성의 멀티골이 터지자 모두가 환호성을 내질렀다. 서인주 기자

하지만 팀이 아쉽게 지면서 16강 진출에는 먹구름이 끼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28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3패를 기록했다.

조규성이 추격골과 동정골을 연이어 넣으면서 ‘한 경기 첫 멀티골’이라는 한국 월드컵 새 역사를 장식했다. 전방에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대신해 우루과이전에서 교체 투입됐던 조규성이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이 투입되자마자 조규성을 향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다시 한 번 날아오른 조규성의 머리가 정확히 골대를 겨냥하면서 기다렸던 한국의 첫 골이 나왔다.

손흥민에 이어 김진수에게 골이 배달됐고, 왼쪽에서 넘어온 공을 조규성이 이번에도 머리로 터치했다. 그리고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는 동점골이 완성됐다.

하지만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르투갈과의 마지막 3차전에서 16강 진출의 불꽃을 살릴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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