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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소방당국 용수 확보 비상…강·하천·저수지 전수조사
가뭄 대비 소방용수 확보 훈련[광주 남부소방 제공]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기자]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제한급수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광주·전남 소방용수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20일 광주·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광주는 지난 7일부터 소방용수로 활용할 수 있는 강·하천·저수지 등 자연수리 시설을 전수조사 중이다.

광주소방본부는 소방서와의 거리·차량 진입 가능 여부·저수량 등을 파악해 실질적으로 물을 끌어올 수 있는 곳을 파악했다. 소방펌프차의 흡수관과 수중펌프를 이용해 자연수를 신속하게 확보하는 훈련도 같이했다. 정리된 목록은 오는 21일 각 119안전센터에 배포된다. 단수 시 빠르게 물을 끌어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소방본부도 지난 17일 ‘가뭄 대비 소방용수 확보대책’을 수립하고 자연·인공수리 전수조사에 나섰다. 1개월 동안 저수지와 하천 등의 사용 가능 여부를 우선 확인한 뒤 농업용 관정과 민방위 비상 급수 시설도 파악한다. 자연수리 시설 사용이 가능한 곳에서는 흡수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다.

소방대원은 화재 현장에서 소화전 등 소방용수시설에서 물을 끌어다 불을 끈다. 하지만 단수가되면 상수도관으로 물 공급이 안 된다. 소방용수시설도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보통 출동 시 가져가는 펌프차(중형 기준) 1대에 3천ℓ 물이 채워져 있어서 5분 만에 바닥이 난다. 겨울철 건조한 기후로 작은 불이라도 대형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커 현장에서 빠른 물 보충이 중요하다.

지난 18일 기준 광주 주요 상수원인 주암댐과 동복댐 저수율은 각각 31.62%·31.78%이다. 내년 3월 고갈이 우려돼 광주시와 전남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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