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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위기에 대처하려면 탈성장 고민 필요해"
제1회 남도일보 에코포럼서 기후위기 대처 방안 논의
17일 오후 순천에서 '기후위기와 미세먼지' 환경 에코포럼이 열리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기후위기 환경 변화에 대처하고 환경보전에 대한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인 제1회 남도일보 에코포럼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남도일보가 주최하고 전라남도가 후원한 에코포럼은 ‘기후위기와 미세먼지’를 주제로 17일 오후 순천시립 삼산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전남도와 순천시, 환경관련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포럼은 박성훈 순천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박 교수는 기후위기 극복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친환경자동차 보급과 도시 대기환경 대중교통 정책 등의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서 박수완 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과 박현식 여수시 부시장, 윤형선 전남대 교수, 이준영 녹색교통 대표가 각 분야별 기후위기 대응 및 미세먼지 저감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패널들의 열띤 토론도 진행됐는데, 특히 패널들의 토론 이후 방청객들이 친환경 교통수단, 원자력발전소 문제 등 심도 있고 자유로운 질문이 이어졌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기후위기에 인류가 대처할 수 있는 것은 탈성장을 지향할 수 밖에 없다는 공통된 의견을 제시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탈성장이 감내해야 할 문제가 아닌 기꺼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새로운 사고를 만들어 내지 않는 한 극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박성훈 교수는 "대기오염과 관련한 가장 좋은 정책은 자동차 안타기 운동이다"며 "가장 큰 문제는 자동차를 안타야겠다는 개인 결단에 머물러 있다는 것인데, 그 결단이 실행에 옮기기 쉽게 제도적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수완 사무처장은 기후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전기차로 전환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인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준영 녹색교통 대표도 전기자동차도 완벽한 친환경 운행 수단은 아닌 만큼 빠름과 소유욕, 편리함에서 느림의 미학으로 삶의 가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격려의 글을 통해 "최근 기록적인 폭우가 수도권을 강타한 반면, 남부지방에서는 사상 유례 없는 가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시기에 ‘기후위기와 미세먼지’를 주제로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포럼을 열어 의미가 깊다. 포럼을 통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효과적인 방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준일 남도일보 사장은 "산업단지가 밀집한 전남 동부권은 탄소배출과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지역민의 삶의 질 등 예방적 차원에서 남도일보가 앞장서 토론회를 개최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전문가들의 고견이 행정과 사업체, 시민에게 연결돼 보다 쾌적한 환경 속에서 행복한 삶이 보장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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