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통 광주동구협, 웨딩사진 촬영 지원 호평
강순례 광신대 교수 “남북교류 봉사 지속 추진”
강순례 광신대 교수 “남북교류 봉사 지속 추진”
강순례 광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탈북민 여성에게 메이크업을 해주고 있다. 서인주 기자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예쁘게 화장하고 머리도 하고 웨딩카메라 앞에 서니 너무나 행복합니다”
14일 광주충장로 김가웨딩스튜디오에서는 특별한 웨딩사진 촬영이 펼쳐졌다. 현장에는 곱게 단장한 여성들이 다양한 포즈로 인생사진을 남기고 있다. 카메라 조명이 한번 터질 때마다 어색한 표정은 자연스럽게 변해갔다.
고향인 북한을 떠나 광주에 정착한 이주여성들을 위한 깜짝 이벤트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주동구협의회가 11일부터 북한이탈주민 사랑평화통일 인생샷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탈북여성들에게 신부메이크업과 헤어, 웨딩사진까지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가정형편과 경제적 문제로 결혼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그들에게 고향의 정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광주동구협의회가 11일부터 북한이탈주민 사랑평화통일 인생샷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100만원 상당의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제공됐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재능기부로 좋은 뜻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탈북민 박영숙씨는 “생각지도 못한 좋은 행사에 초청받게 돼 너무나 감사하다” 면서 “전문가 선생님들이 해주신 화장과 헤어로 화사해진 얼굴을 보니 행복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강순례 광신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예쁘게 단장하고 찍은 웨딩사진 한 장은 단순히 사진을 찍는 행위를 넘어 고향을 떠나 타지에 정착하면서 겪은 어려움과 고단함을 잊게 하는 작은 선물” 이라며 “남북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펼쳐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