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소에 쌓여있던 폐기물이 연료 역할
[헤럴드경제(순천)=서인주 기자] 전남 순천 폐기물처리 시설에서 불이 나 10시간여만에 큰 불길을 잡혔다.
12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52분께 순천시 주암면 순천시자원순환센터에서 불이 났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저장소에 쌓여있던 폐기물이 연료 역할을 하면서 큰 불길이 일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10시간 10분만인 이날 오전 6시께 큰 불길을 잡았다.
진화 작업에는 사다리차 2대 등 장비 47대와 진화인력 264명이 투입됐다.
주불은 진화했지만, 플라스틱 등 불씨가 쉽게 꺼지지 않은 폐기물이 상당량 남아있어 잔불 정리에는 이틀가량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마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계획이다.
순천시는 불이 난 자원순환센터 대신 왕조동 매립장에 폐기물을 보내 처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