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카드 769억, 노인·청년 일자리 사업 93억 추가
광주시청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가 민선 8기 첫 본예산으로 7조2535억원 규모 내년 예산안을 편성했다.
11일 시의회에 제출한 예산안에 따르면 내년 본예산은 올해보다 2441억원(3.5%) 늘어난 것으로 일반 회계 5조8976억원, 특별 회계 1조3559억원이다.
지방세와 세외수입은 1303억원(5.2%) 늘어난 2조6225억원,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는 2178억원(6.1%) 증가한 3조8035억원이다.
지방채는 올해 2150억원보다 1350억원(62.8%) 줄어든 800억원이 반영됐다.
금리·물가·환율 등 '3고 현상'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경제 한파 속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위기 경제 버팀목' 예산으로 7891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정부 예산 축소로 차질이 예상되는 노인·청년 일자리 사업에 감소분만큼 자체 재원 93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상생카드 할인 유지를 위해 769억원을 반영, 월 50만원 한도 내 5% 할인을 지속할 수 있는 예산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할인 폭은 월 50만원 한도 내 10%로, 국회의 내년 정부 예산안 심의에서 관련 예산이 반영되지 않으면 할인율은 5%로 떨어질 수 있다.
광주시는 국회 심의, 국비 지원 상황을 지켜보고 내년에 적용할 할인율을 논의하기로 했다.
사회복지 분야 예산은 2조8612억원으로 이번에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생애주기별 돌봄 예산에 1조8446억원이 반영됐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 육성을 비롯해 미래 모빌리티, K-뷰티, 디지털 콘텐츠 문화 등 산업과 일자리 성장 예산으로는 1731억원이 편성됐다.
도시 이용인구 3000만 명 시대 '꿀잼 도시' 구현을 위한 활력 예산은 2815억원이다.
광주비엔날레 개최(50억원), 버스커즈 월드컵(10억원), 내년 1부리그로 승격한 시민 프로축구단 광주FC 지원(100억원) 사업비 등이 포함됐다.
공사비 증액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연말까지 완료하고 내년 2단계 건설을 본격화하기 위해 3170억원을 반영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내년에는 민생 경제에 더욱 거센 한파가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어느 때보다 따뜻한 민생정책을 잘 준비해야 한다"며 "그 시작으로 예산 편성 방향을 '위기 경제 대응 버팀목'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내년 본예산은 시의회 심의를 거쳐 12월 중순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