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춘봉·변규화 장학금 전달식.[광주시교육청 제공] |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어려운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같은 학교에 수십 년 재직하고 퇴직한 부부교사 가족이 숨진 남편의 유지를 받들어 학교에 1억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3일 학교법인 살레시오수녀학원 살레시오여자중·고에 따르면 전날 ‘살레시오 여자중·고등학교 백춘봉·변규화 장학회’ 운용에 대한 약정서 서명식을 했다.
이날 행사에는 1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한 고(故) 백춘봉(교감 재직)씨의 부인 변규화씨와 3남 1녀의 가족이 참석했다. 고 백춘봉씨는 36년, 아내인 변규화씨는 18년을 같은 학교에 재직했다. 교육계에 종사하는 3남 1녀 자녀들도 모두 살레시오 법인 학교에 다녔다.
이들 가족은 “이 같은 학교와의 인연을 들어 ‘학교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장학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재학생 중 생계가 곤란해 학업 또는 교육활동을 계속하기 어려운 학생이나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학생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