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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등록 첫 날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 벽보사진 도난
70대 절도죄 입건…선거용 벽보 1650장 회수
12일 오전 순천시 선관위 입구에 놓인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공보물을 70대 남성이 무단으로 집어가고 있다.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6·1 지방선거 공식 후보등록 첫날인 12일 전남도지사 후보로 나선 국민의힘 이정현(63) 후보의 선거 벽보용 사진인쇄물 한 뭉치가 도난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8분 관할 경찰서에 “동외동 순천시 선관위에 제출할 벽보용 사진 한다발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국힘 당직자들과 인쇄물 업체는 도지사 선거 벽보에 붙일 대형사진을 선관위에 제출하기 위해 선관위 입구에 내려놓고 차례로 옮기던 찰라 순식간에 벽보용 사진이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접수한 북문파출소와 경찰서 형사과에서는 목격자와 주변 CCTV 등을 탐문하고 인근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열람한 끝에 삼륜 오토바이를 탄 의문의 남성이 선관위 입구에 놓인 인쇄물을 오전 10시18분께 싣고 달아나는 모습을 확인했다.

이 남성을 추적한 경찰은 확인 결과, 폐지를 주워 모으는 원도심에 사는 주민 A(75)씨 신원을 확인하고 자택을 방문, 11시30분쯤 도난당한 벽보용 사진 1650장(7개 묶음)을 전량 회수해 이정현 캠프에 돌려주는 한편 A씨를 형법상 절도죄로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대 당이나 경쟁후보가 아닌 고물 수집하시는 분이 폐지인 줄 알고 주워간 것으로, 고의적 선거방해 행위로 볼 수 없어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이 아닌 절도죄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순천시 선관위 관계자는 "인쇄소 업체분이 공보물을 잠시 내려놓고 짐을 옮기는 과정에서 사라졌다는 말을 들었으며, 아직 우리 선관위에 인쇄물을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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