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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대광여고 선후배들의 특별한 스승의날 선물
교정에 커피트럭 운영, 수익금은 한부모가정에
코로나19 등 각박해지는 교육현장에 ‘사제의정’
대광여고 졸업생과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 은혜를 떠올리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커피나눔 감동이벤트를 마련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복숭아 아이스티, 케모마일.

12일 오전 광주 대광여고 교정에 아기자기한 커피트럭 한대가 등장했다. 점심시간 학생들은 우수수 쏟아져 나왔고 곧이어 커피와 음료를 기다리는 긴줄이 펼쳐졌다. 좀처럼 보기힘든 장면이다.

바리스타는 분주한 손놀림으로 각종 음료를 하나둘 손님에게 전달했다. 커피를 만드는 쪽이나 이를 즐기는 사람 모두의 얼굴엔 행복함이 가득 배어있다.

대광여고 졸업생과 학생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선생님 은혜를 떠올리고 이웃사랑도 실천하는 커피나눔 감동이벤트를 마련했다. 코로나19 등으로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교육현장에서 사제간 정을 돈독하게 하고 어려운 이웃에게도 봉사하자는 취지다.

졸업생으로 구성된 대광여고 총동문회(회장 김래기) 회원10여명은 이날 모교를 찾아 학생들에게 커피와 음료를 판매하는 깜짝매점을 운영했다. 단 선생님은 이날 모든 음료가 무료다. 후배들에게는 예쁜 편지지와 비타민을 나눠주는 캠페인을 전개했다.

여기서 얻은 수익금은 미혼모자와 한부모가정에게 전액 전달된다.

점심시간 학생들은 우수수 쏟아져 나왔고 곧이어 커피와 음료를 기다리는 긴 줄이 펼쳐졌다. 서인주 기자

선배들의 감동프로젝트에 후배들도 적극 동참했다. 주머니속 꼬깃해진 용돈을 털어 커피와 음료를 사갔다. 이날 100잔이 넘게 판매됐고 매출도 20만원을 올렸다. 커피를 마시면서 스승의 은혜와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일석삼조 효과.

현장에서 만난 장정희 국어 교사는 “30년전에 가르친 학생부터 최근 졸업생까지 스승의 날을 잊지 않고 모교를 찾아줘서 너무 고맙고 감동을 느낀다” 며 “제자들이 내어주는 향긋한 커피와 시원한 음료를 마시면서 아이들에게 더 잘해야 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조혜진 대광여고 동문회 명예회장은 “정명숙 재무국장과 박송희 사무국장, 마가영 사무차장 등 여러 선후배들이 힘을 모아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커피트럭 행사를 진행중인데 후배들이나 선생님들이 너무나 좋아하셔서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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